[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에도 중국 최대 온라인 판매 행사인 '광군제(독신자의 날)'가 대성황을 누렸다.
11일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그룹은 이날 '광군제(光棍節)' 행사 총매출(GMV)은 4982억위안(약 83조 7900억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작년 11월 11일 하루 거래액 2684억 위안의 2배 가까이 되는 새로운 기록이다.
알리바바는 1일 오전 0시부터 11일 오전 0시35분까지 매출 1억위안을 돌파한 브랜드가 342개, 매출 10억 위안을 넘은 브랜드가 13개에 달한다고 밝혔다.
알리바바는 산하 T몰에 행사 시작 26초만에 초당 58만3000건의 주문이 쇄도했다고도 전했다. 이는 지난 2009년 광군제 첫 행사 대비 1457배 증가한 규모다.
광군제 기간 전체 주문건수는 23억2100만건이다. 이는 전년 12억9200억건에 비해 80% 증가한 수치다.
알리바바는 올해 축제 기간 자사의 온·오프라인 판매 채널에서 약 8억명이 쇼핑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알리바바는 중국 안팎의 25만개 브랜드가 참여, 1600만가지 이상의 할인 상품이 판매되며 새로 선보이는 신제품도 200만개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알리바바 쇼핑 축제에서는 부동산 개발업체들도 참여해 80만채에 달하는 주택을 정가보다 최대 100만위안 할인해 판매했다.
2위 전자상거래업체 징둥은 1~11일 총 매출이 2715억위안(약 45조 6700억원)에 달해 최신 기록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총 매출은 2044억위안을 기록한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
앞서 징둥은 행사 시작 9분만에 매출이 2000억위안을 넘었다고 전했다.
3위 쑤닝닷컴은 총 매출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온라인 주문건수가 전년 대비 75% 증가했다고 밝혔다.
올해 광군제 매출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중국 소비자들의 소비심리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로 주목 받았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새로운 소비 붐을 타고 광군제 행사가 좋은 출발을 했다고 타전했다.
다만 최근 알리바바 설립자 마윈의 당국 비판 발언이 나온 이후 알리바바 산하 핀테크회사 앤트그룹 상장이 무산된 데 이어 대형 인터넷 플랫폼 기업 규제를 강화하는 중국 정부의 반독점 규제 초안이 공표됐다.
이 같은 악재로 인해 알리바바 주가는 홍콩 증시에서 13.5% 폭락했고, 시가총액이 8000억 홍콩달러(114조원) 이상 증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