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 신라 왕릉급 고분(6세기말~7세기초 조성) 등에서 발굴됐던 비단벌레 장식 마구(馬具)가 일본서 처음 발견됐다.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후나비루 고분 석실 입구 부분 토굴에서는 지난 2013년 6~7세기 금동제 마구와 무구 등이 대량 출토돼 일본 후쿠오카현 고가(古賀)시 교육위원회(교육위)와 큐슈 역사자료관이 조사를 진행해왔다.
교육위는 13일 당시 발견된 마구의 일종인 말띠 드리개 '이련삼엽문심형행엽(二連三葉文心葉形杏葉)'에서 비단벌레 날개를 이용한 장식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 장식은 길이 약 8㎝, 폭 약 10㎝, 두께 0.7㎝로 구리와 철로 만들어졌다. 비단벌레 장식은 문양의 틈새를 채우고 있다.
교육위는 이 장식이 일본산인지 한반도제인지는 불명하다면서 비단벌레의 종류 등을 밝혀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장식은 14일부터 다음 달 20일까지 고가시립역사자료관에서 전시될 예정이라고도 했다.
마이니치는 비단벌레 장식을 활용한 마구는 5~6세기 한반도 신라 경주 고분 5곳 등에서만 발견됐다고 했다. 특히 5세기 중엽 비단벌레 장식 마구는 왕릉급 고분에서 발견된 것으로 최상위 계급자용 마구로 여겨진다고 했다.
일본에 현존하는 비단벌레 장식물은 일본 7세기 수도였던 나라현 호류지의 비단벌레 장식 감실, 한일 바닷길을 잇는 후쿠오카현 오키노시마의 ‘허리띠 장식(帯金具)' 등 일부에 불과하다.
비단벌레 장식 감실 등은 일본 국보로 지정돼 있다. 비단벌레 장식 마구가 일본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