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에서 15단계 격상 논의
정세균 국무총리 내일 격상 두고 논의하기로 해
[ 시사뉴스 황수분 기자 ]
정부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산발적으로 확산해 내일 수도권·강원 지역에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을 논의한다.
이번 논의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현 1단계에서 1.5단계 격상하는 방안이다.
16일 정세균 국무총리는 내일인 17일 오전 8시30분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주재하고 19일 0시부터 적용되는 거리두기 격상을 두고 논의한다.
이어 박능후 중대본 1차장 겸 보건복지부 장관이 낮 12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중대본 회의 결과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 총리는 수요일과 금요일, 일요일 중대본 회의를 주재한다. 그런데 최근 수도권과 강원지역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관련 결정을 신속해야 하는 판단으로 화요일인 17일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게 됐다.
단계 격상의 핵심 지표는 한 주간의 일일 평균 확진자 수다. 방역당국이 이날 발표한 최근 1주일(10~16일) 권역별 방역 관리 상황에 따르면, 수도권의 하루 평균 확진자는 99.4명이다.
수도권의 거리두기 1.5단계 전환 기준인 100명에 근접했다. 최근 이틀간 80명 안팎(15일 81명, 16일 79명)으로 지역사회 감염 환자가 발생한 서울은 1주간 하루 평균 60명, 경기는 36.57명이다. 인천은 1주간은 2.86명이지만 16일에는 10명이 보고됐다.
1.5단계 격상 기준이 10명인 강원권은 14일 11.14명으로 기준을 초과했으며 15일 12.57명, 16일 13.86명 등으로 증가 추세다. 다만 강원권의 경우 원주, 인제, 철원 등 지역사회 감염이 영서 지역을 중심으로 유행한다.
다만 정부는 강원 지역의 경우 원주, 철원, 인제 등 영서 지역에서 대부분의 확진자가 발생한 만큼, 강릉과 속초 등 영동 지역은 제외하고 해당 지역만 거리두기 격상을 '핀셋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수도권의 경우는 서울, 경기, 인천 세 지역의 생활권이 같은 만큼 거리두기 단계 적용 시 일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이미 서울과 강원지역에 사회적 거리두기 상향(1.5단계)을 알리는 예비경보를 발령한 상태다.
예비경보는 거리 두기 단계 격상 기준의 80%를 초과했을 때 경각심을 높여 자발적인 방역수칙 실천을 촉구하고 격상 시 지방자치단체나 관련 시설 등의 사전 준비를 위해 예비 경보를 발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