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문부터 수혐표 보여줘야 입장 가능
[ 시사뉴스 황수분 기자 ] 서울 동작구 노량진 임용고시 학원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중등교사임용시험이 무사히 치러졌다.
21일 교육부는 전국 110개 시험장 3076호실에서 중등임용고시 필기시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응시자는 모두 6만233명에 달했다.
중등교사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찾는 노량진 학원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면서, 긴장 속에 진행됐다.
전날 오후 8시 기준, 서울 동작구 노량진 임용고시 학원 체육실전모의고사반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39명에 달했다.
시험 당일 오전 7시40분께 중등임용고시가 치르는 영등포구 여의도고등학교 앞에서도 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한 방역절차가 진행됐다.
수험표 확인은 과거와 달리 학교 정문 앞에서 '본부위원' 명찰을 단 관계자를 통해 사전검사 형태로 이뤄졌다. 학교 교문 안으로 들어가려면 수험표를 해당 관계자에게 확인받는 식이다.
응시자들은 교실에 들어가 노량진 학원 방문 여부를 조사하는 사전문진표도 작성한다. 교육청은 여기에 해당하는 학생들을 별도 시험실에서 응시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학원에서는 바이러스 노출 당일 체육교육 임용시험을 준비하던 600여 명의 응시자가 동일건물 내에서 수업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8·19일 수강생 2명이 확진 판정받았는데 이후 강사 등 접촉자를 통해 확진자가 늘어난 것이다.
지역별로 수도권이 가장 많았지만 전북, 광주, 충남, 충북 등 전국적으로 퍼지면서 단일 교육청만의 대응이 어려워졌다.
확진자는 이번 필기시험에는 응시할 수 없다. 다만 자가격리 대상자는 현장에서 코로나19 검사 '음성' 확인서를 제출하면 별도시험장에서 응시 가능하다. 당초 각 시·도별로 1~2개 확보됐던 별도시험장은, 지역별 자가격리자 규모에 맞춰 별도시험장 내 시험실 122개를 추가로 마련했다.
교육부는 이번 중등임용시험 감독관과 응시생 중 기간제 교사 등 학교근무자는 전원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