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8시40분 전국 86개 시험지구 1383개 시험장
확진자 병원 29개소, 자가격리자 위한 113개소
[ 시사뉴스 황수분 기자 ]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순조롭게 진행된 가운데 비교적 어렵지 않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2주 연기된 수능은 오전 8시40분 전국 86개 시험지구 1383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3일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2021학년도 수능 난이도를 올해 2차례 걸쳐 시행된 모의평가(모평) 정도 수준으로 문제를 냈다.
이날 정부세종처사 브리핑에서 성기선 원장과 민찬홍 출제위원장(한양대 교수)은 "예년과 같은 출제기조에 따라 고교 교육과정 이수자라면 풀 수 있는 수준으로 출제하고자 했다"며 "학력 격차나 여러 가지 수험의 준비도의 상황을 고려해 적정한 난이도가 나오리라 본다"고 말했다.
민 출제위원장은 "출제진과 검토진의 전원이 코로나19로 인해서 재학생들이 학습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서 "출제 계획을 세우는 단계서부터 학생들이 이번 시험에서 특별히 어렵다는 인상이 없도록 최대한 주의를 기울였다"고 강조했다.
이번 수능 지원한 수험생은 총 49만3433명으로 재학생은 34만6673명, 졸업생 등은 14만6760명(27%)이다. 확진자 병원 등은 29개소, 자가격리자를 위한 113개소가 있다.
영역별로 국어 49만991명, 수학 47만1759명(가형 15만5720명·나형 31만6039명), 영어 48만9021명이 지원했다.
사회탐구 영역은 26만1887명, 과학탐구 21만1427명, 직업탐구 영역은 5713명,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7만7174명이 지원했다.
올해 수능과 EBS 수능 교재·강의 연계율은 문항 수 기준 70%를 유지했다.
영어 영역은 2020학년도 수능과 마찬가지로 중심내용과 맥락을 파악하거나 세부 내용을 묻는 연계 문항은 EBS 연계 교재의 지문과 주제, 소재, 요지가 유사한 다른 지문 등을 활용해 출제했다.
민 출제위원장은 "국어영역은 다양한 소재로 가치있는 지문을 출제했으며, 지문 제재에 따라 유불리를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영어 영역은 "교육과정이 정한 어휘수준 내에서 기본적인 청해력과 의사소통력, 능동적인 독서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출제했다"며 "절대평가 취지를 살려 예년 기조를 유지하되 특별히 등급 간 인원수를 조정하려는 노력은 안했다"고 밝혔다.
수학 영역은 "수학의 기본개념과 원리를 이해하고 적용하는 능력, 기본적인 계산력과 추리력을 평가하는 문항 등을 출제했다"며 "종합적인 사고를 요구하는 경우에도 지나치게 어려운 문항은 피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민 출제위원장은 "4교시 필수과목인 한국사 영역은 한국사에 대한 기본 소양을 평가한다는 취지에 맞춰 평이하게 출제했다"며 "탐구영역은 선택과목 간 유·불리를 최소화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5교시 제2외국어/한문에 대해서는 "기본적인 의사소통에 필요한 언어능력 및 해당 언어권의 문화에 대한 이해력을 평가하는 문제들로 출제했다"고 언급했다.
수험생 중 중증 시각장애 수험생 12명에게는 점자 문제지와 화면낭독프로그램용 파일을 배부한다. 2교시 수학 영역은 필산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점자정보단말기를 제공하고 시험시간을 1.7배 연장한다.
경증 시각장애 수험생 80명에게는 71% 축소하거나 118%, 200%, 350% 확대된 문제지를 배부하며 시험시간을 1.5배 연장했다.
중증 청각장애 수험생 149명에게는 듣기평가를 지필검사로 대체하고 시험시간은 수험생과 같이 부여한다. 뇌 병변 등 운동장애 수험생 130명에게는 시험시간을 1.5배 연장했다.
올해는 시험편의 제공 대상자 중 5교시에 응시한 중증시각장애 수험생은 없으며 경증시각장애 수험생의 5교시 시험이 종료되는 오후 8시20분에 수능이 최종적으로 종료된다.
수능 당일인 3일부터 오는 7일 오후 6시까지 5일간 이의신청 접수를 하며 최종 정답은 12월14일 오후 5시에 확정해 발표한다. 성적통지표는 12월23일 배부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