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각·평화누리가 가을을 맞아 알차고 업그레이드 된 프로그램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경기관광공사는 임진각/평화누리를 기존의 전쟁·대립·망향(望鄕)의 이미지를 뛰어 넘어 한 차원 높은 평화의 의미를 일상 속에서 추구할 수 있는 문화관광지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아래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임진각에 들어서자마자 과거와 달라진 모습을 실감할 수 있다. 새로운 임진각을 상징하는 거대한 설치미술 ‘통일 부르기’(최평곤 작)가 입구에서 눈길을 잡아끈다. 발걸음을 옮기면 푸른 잔디언덕과 임진각·평화누리 고유의 색상과 마크로 디자인 된 파라솔들이 가지런히 늘어서 있다.
이를 배경으로 가을소풍을 즐기는 방문객들의 모습 뒤로는 넓은 언덕을 병풍처럼 두른 새하얀 깃발 ‘분다’(송운창 작)가 분단과 대립이라는 견고한 벽을 허물 듯 바람에 휘날린다. 연못가 바람개비 ‘바람의 언덕(김언경 작)’은 경쾌한 회전으로 흥을 돋운다.
임진각 피크닉의 하이라이트는 각종 기획공연·일요상설공연 피크닉 콘서트 페스티벌>’에서는 ‘2007 뮤지컬 어워드 최우수 작품상’에 빛나는 ‘화성에서 꿈꾸다’(9/20~21일), 금난새가 이끄는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피크닉 콘서트’(9/28), 경기도립무용단의 ‘더 문‘ 공연(10/19) 등 다채로운 무대가 매주 펼쳐진다.
매주 토요일 오후 5시 30분에는 경기관광공사와 유니세프가 후원하는 ‘7080 나눔 콘서트’가 열린다. 추억의 스타와 신세대 가수들이 함께 출연해 나눔의 의미를 되새기고, CD 판매 등을 통한 수익금은 전액 유니세프에 기부된다. ‘7080 나눔 콘서트’는 10월 11일까지 계속된다.(9/20일은 사정상 취소)
또한, 10월말까지 휴먼, 인권, 환경, 영화제 수상작, 거장의 숨결, 독립영화를 테마로 한 영화가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상영된다. 화~목요일은 작품성 위주,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로맨틱 영화와 세계 명작 위주로 상영 된다.
경기관광공사 관계자는 “임진각/평화누리에 오면 아름다운 환경과 설치미술, 공연이 함께 어우러져 열린 문화 체험이 가능하며, 모든 프로그램이 단순 관람이 아니라 참여, 체험을 염두에 두고 기획된 만큼 교육효과 또한 만점”이라고 말했다. 임진각·평화누리의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제공된다.
2008년 가을에는 가족·연인·친구와 함께 여유와 문화체험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임진각·평화누리로 피크닉을 떠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