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중 13%가 친구나 선배 등을 통해 다단계판매업체와 접촉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입생들의 다단계 노출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전국에 거주하는 대학생 1126명을 대상으로 면접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사대상 중 13%가 다단계판매업체와 접촉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접촉경로는 친구를 통한 접촉이 45%로 가장 높았고 선배(33.3%), 후배(2.1%), 기타(19.4%) 순으로 나타났다.
학년별로는 대학교 1학년(39%), 2학년(37%) 등 저학년때 접촉 경험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3학년(21%)과 4학년(3%)때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가입권유 방법으로는 좋은 아르바이트 자리 소개가 61.4%로 가장 높았고, 투자기회 알선(15.2%), 좋은제품 구입기회 제공(14.5%), 병역특례 일자리 소개(0.7%), 기타(8.3%) 순이었다.
특히 다단계판매원으로 가입할 것을 권유받은 대학생 중 17.5%가 실제로 판매원으로 가입해 물건을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가입 대학생중 24.6%가 물건 구입을 강요당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 31.8%는 강요에 의한 합숙이나 교육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들은 절차를 모르거나(34.1%) 불이익 우려(24.4%), 보복 우려(9.8%) 등으로 신고를 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고, 물건을 구매한 대학생 중 24.6%는 물건값을 제때 갚지 못해 신용불량상태에 빠진 적도 있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