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반으로 구성된 종합상활실 가동…코로나 방역수칙 준수
노숙인에 응급잠자리 제공…취약계층 방문·전화로 건강체크
[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 서울시는 기상청이 13일 오후 9시 서울 전역에 한파주의보를 발령함에 따라 오후 2시부터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24시간 비상근무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한파주의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이틀 이상 영하 12도 이하가 지속될 것이 예상될 때 내려진다.
서울시와 25개 자치구 등은 한파로 인한 시민피해가 없도록 ▲상황총괄반 ▲생활지원반 ▲시설복구반 ▲농작물대책반 ▲구조구급반 등 총 5개반으로 구성된 '한파 종합지원상황실'을 가동한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따라 방역 조치도 준수하면서 운영할 예정이다.
먼저 시는 홀몸어르신, 노숙인, 쪽방촌 거주자 등 취약계층 보호에 나선다. 노숙인에게 응급잠자리 공간을 743명까지 제공하고 쪽방촌 주민을 위해 식품·침구·난방용품 등 겨울철 생필품을 지원한다.
응급잠자리, 쪽방주민 공동이용시설 이용 시엔 마스크 착용 의무화, 이용자 간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준수 하면서 운영할 예정이다.
또 재난도우미 2만4000여명은 취약계층의 보호를 위해 방문 및 안부전화를 통해 수시로 건강관리와 안전을 살핀다. 쪽방촌과 65세 이상 홀몸어르신들을 대상으로는 매일 현장 순회진료 등을 통해 건강상태를 체크한다.
한파가 기승을 부리는 새벽 시간대를 중심으로 지하보도와 공원, 공중화장실 등 야외취약지역 순찰 및 보호활동을 강화해 노숙인 보호에도 힘쓴다.
상수도시설의 경우 동파·동결 예방 및 복구를 준비하고 상수도 관로가 터져 단수될 경우 비상급수를 한다. 시는 단수 대비 비상급수장비(급수차 8대, 물탱크 10개, 급수팩 20개)와 병물 아리수를 확보해 필요 시 24개 소방서 협조를 얻어 물탱크 차량을 통해 단수 지역에 물을 공급할 계획이다.
한제현 서울시 안전총괄실장은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세계 곳곳에선 집중호우, 가뭄, 한파, 폭설 등 이상기후 현상이 발생하고 있어 대비가 중요해졌다"며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겨울을 보내고 있지만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