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중부소방서 구급대원의 신속하고 침착한 대처가 산모와 새생명을 구해 화제가 되고 있다.
추석날인 지난 14일 이른아침 6시40분쯤 수원중부소방서 상황실에 곧 아기를 낳을 것 같다는 다급한 신고가 접수됐다.
수원 율전동의 한 아파트에 거주한 하모(27·여)씨가 출산예정일을 2주 앞두고 조기분만이 진행되면서 진통으로 힘겨워하고 있던 것이다.
파장119안전센터 신기섭 소방교(36)와 오동원 소방사(34)가 현장에 도착해 산모의 상태를 확인하니 이미 분만이 진행된 상황.
양수가 터진 상태로 구급차량으로 이송하기 전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산모의 진통이 빨라지고 심해지면서 신속하게 분만을 유도하지 않으면 태아가 위험에 빠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현장에서 분만을 결정한 두 대원은 다급한 상황속에서도 침착성을 잃지않고 아기의 의식상태를 확인하고 기도이물을 흡입하는 등 전문 응급처치 능력을 발휘해 아기를 안전하게 출산할 수 있도록 산파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5분여의 산고 끝에 이날 6시 50분, 3.2kg의 건강한 여자아이가 태어났고, 두 대원은 산모와 태아의 상태를 세심히 체크하면서 안전하고 신속하게 병원으로 이송했다.
하모씨 “위기의 순간 119가 가장 먼저 생각났다”며 ”119덕분에 건강하고 예쁜 공주를 순산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오동원 대원은 “위급한 상황이라 급히 분만을 시도했다”며 “산모와 아기가 모두 건강해 정말 다행스럽고 기쁘다”고 말하고, 이후 직원들과 함께 집을 방문해 산모에게 산후조리를 위한 미역과 애기용품을 전달하며 건강을 기원했다.
현재 산모와 신생아 모두 건강하게 몸조리 중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