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8일 ‘미국발(發) 금융쇼크’와 관련 “이번 기회에 우리가 준비를 잘해 대처하면 우리 경제에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정부는 차분히 대처할테니 기업도 위축되지 말고 투자를 늘리는 등 공격적 경영에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경제단체장들과 재계 총수, 중소, 벤처기업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2차 투자활성화와 일자리창출을 위한 민관합동회의’에서 “경기회복을 위해 정부와 기업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면서 “기업들이 이번 금융위기에 위축되지 말고 선제적인 투자와 고용 확대에 나서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고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리먼 브러더스의 파산, AIG 구제금융 등 미국발 금융위기와 관련 “우리나라가 이번 위기를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우리나라는 실질적인 피해보다 심리적인 영향이 큰 것 같다”며 “기업들이 내수와 수출 양면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정부와 함께 위기를 극복하는데 함께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또 “FTSE 선진국 지수 편입은 우리 증시가 신흥 시장에서 선진국 시장으로 진입하게 되는 것이며, 그렇게 되면 외국자본도 들어오고, 전 세계 투자자들로부터 인정을 받는 것”이라며 “이를 증시 선진화의 계기로 삼자”고 말했다.
최근 유가 하락과 관련 “기름 값이 오를 때는 빨리 오르고 내릴 때는 천천히 내려 국민들 입장에서는 답답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유가 인하를 계기로 물가가 안정되고, 내수도 진작돼 경제 상황이 호전되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도록 정부와 업계가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경제활성화 정책이 계획대로 집행될 경우 내년 하반기 이후 경제 회복이 가시화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대외적으로 국제유가가 하향 안정되고 선진국의 정책공조 등으로 국제금융시장 불안도 점차 진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민관합동 회의는 지난 4월28일 열린 1차 회의에 이어 두 번째 열린 이날 회의에는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이희범 무역협회 회장, 이수영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등 5대 경제단체장과 대기업, 중소기업, 벤처기업 대표 등 재계 40여명이 참여했다.
청와대에서는 박병원 경제수석, 이동관 대변인과 김동선 지식경제, 허경욱 국채과제, 송종호 중소기업, 노연홍 보건복지, 이홍기 국방비서관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