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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도시설공사 ‘안전사각’

김부삼 기자  2008.09.19 07: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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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안성지역 곳곳에 ‘하수도시설공사’로 인해 도로가 파헤쳐지면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공사 현장의 ‘안전불감증’으로 인해 교통사고 위험까지 도사리고 있는 실정이다.
안성시는 지난 3월부터 총 사업비 1500억여원을 들여 민간투자사업(BTO) 방식으로 하수도시설공사를 실시해 오고 있다.
이에 따라 (주)대우건설과 삼성, 삼성엔지니어링, 포스코, 환경관리시설공사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푸른안성지키미(주)’를 설립, 현재 안성시 금광면 신양복리, 공도읍 중복리, 진사리, 용두리 등에서 공사가 5.85% 정도 진행된 상태다.
그러나 문제는 (주)대우건설 등이 하수도시설공사를 실시하는 과정에서 ‘마구잡이 시공’을 강행하면서 운전자 및 보행자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안성시 금광면 진입도로 일부 구간에서 벌어지고 있는 하수도시설공사의 경우 사고예방을 위한 수신호를 현장과 인접해 실시하는 것은 물론 공사 직후 도로의 가복구를 제대로 실시하지 않아 교통사고의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공사 현장도 별반 다를게 없는 상황이다.
이현우(33·회사원)씨는 “무슨 공사를 이렇게 하는지 모르겠다”며 “도로 곳곳이 파헤쳐져 운전하는데 불편하기도 하지만 차량 소통을 위해 수신호를 하는 사람들이 공사 현장과 거리도 두지 않은 채 차량을 세워 자칫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큰 편”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김태영(49·안성시 보개면)씨는 “낮 공사는 괜찮지만 야간에 실시되는 공사로 인해 사고가 일어날 뻔한 적이 있다”며 “뿐만 아니라 공사 현장에 설치되어야 할 안전시설조차 제대로 설치되지 않아 교통사고를 유발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하수도 공사를 하다보면 주민들이 다소 불편을 겪을 수 있다”며 “주민편의사업의 일환으로 실시되고 있는 하수도시설공사인 점을 감안해 불편하더라도 이해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