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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사덕 "홍준표 사퇴 이미 끝난 얘기잖아"

김부삼 기자  2008.09.19 10: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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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홍사덕 의원은 19일 최근 추가경정예산안의 국회 처리 과정에서 불거졌던홍준표 원내대표 거취 문제와 관련 "지금 시점에서는 이미 끝난 얘기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백운기입니다' 에 출연 "(홍 원내대표가)사퇴의사를 표시했을 때 개인 의견으로 그럴 필요가 없다고 이야기했다"면서"지금 시점에서는 이미 끝난 이야기고 지나간 이야기다. 경제위기 상황에서 그런 이야기를 갖고 시간을 쓸 여유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의원은 '계파 구도가 얽혀있다' 는 지적에는"무슨 쓸데없는 소리를 하느냐고 몇 차례 화를 냈더니 내 앞에서 친이(친이명박), 친박(친박근혜)을 말하는 사람이 없다"면서 이번 사안이 계파 갈등과는 무관함을 애써 말했다.
그는 또"지금은 경제 위기를 타개하는 것 외엔 다른 화제가 있을 수 없다"면서"임태희 정책위의장에게도 지금 같은 위기 상황에선 야구로 치면 강속구로 연거푸 던지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지금 경제상황은 정말로 위기고, 이럴 때는 야당이 협조하는 게 국민들의 마음을 사는 일"이라며 "야당이 전략은 우수했는데 국민들의 마음을 사는 데는 실패했을 것이고, 여야가 지금 경제난을 타개하기 위해선 아예 당(黨)을 잊어버려야 하지 않겠냐"고 언급하기도 했다.
홍 의원은 박희태 대표와 홍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내 이견 표출과 관련 "정책이나 방향을 놓고 가끔씩 불협화음이 나는 건 건전하다고 본다. 내가 예전에 원내 사령탑일 때도 가끔 그런 일이 있었는데 당이 일사 분란 하게 움직이는 것도 보기 좋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결정된 것을 단호히 실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내 리더십 부재 지적에 대해 "박희태 대표가 잘 끌어가고 있다"고 평가한 뒤 "박근혜 전 대표도 그런 분위기가 이뤄지도록 눈에 보이지 않는 노력을 해왔으니 이제 열매가 맺힐 것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