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의 원훈(院訓)이 10년 만에 ‘자유와 진리를 향한 무명(無名)의 헌신’으로 바뀐다.
국정원은 19일 “ ‘정보는 국력이다’ 는 원훈이 정보기관의 임무와 기능, 정보요원의 사명감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견이 직원들 사이에서 오래전부터 제기됨에 따라 원훈을 변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정원은 새 원훈의 의미에 대해 “‘자유와 진리’는 정보기관이 지켜야 할 가치와 지향해야 할 목표를, ‘무명의 헌신’은 정보활동의 원칙과 방향, 정보요원의 사명감과 행동원칙을 표현한 것”이라고 말했다.
국정원은 올 상반기 원훈 변경에 대한 내부 의견수렴을 거쳐 직원들을 대상으로 후보작을 공모했으며 접수된 1773건을 대상으로 내부 심사, 직원 선호도 조사, 내·외부 자문 등을 통해 새 원훈을 확정했다.
국정원은 다음달 1일 김성호 원장과 최병국 국회 정보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새 원훈을 새긴 ‘원훈석(院訓石)’ 제막식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국정원 원훈은 1961년 중앙정보부 창설 이후 37년간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향한다’였다가 김대중 정부 초기인 1998년 ‘정보는 국력이다’로 바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