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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대본, 英 코로나19 변종 확산에 "전파력 등 연구 필요"

김도영 기자  2020.12.20 15:2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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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대본 "변이, 바이러스 특성·임상증상 영향 미비할 것"

 

[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  영국 남동부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종이 빠르게 확산 중이라는 보도와 관련, 방대본은 "전파력, 감염재생산지수 등 구체적인 영향은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0일 설명자료를 내고 "영국 남동부 켄트시 주변에서 빠르게 확산하는 코로나19 유행을 분석하던 중 켄트시 주변 1100명 이상의 사람들에게서 변이 바이러스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현재 이런 변이가 바이러스 특성 및 임상증상에 미치는 영향은 미비할 것으로 판단되나 전파력, 감염재생산지수등 구체적인 영향은 후속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고 말했다.

방대본은 이번 바이러스 변이에 대해 "바이러스 '스파이크 단백질'에 다중의 변이가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스파이크 단백질은 바이러스 입자 표면에 돌기처럼 솟은 단백질로, 바이러스가 체내 세포의 수용체와 결합하는 과정에 관여한다.

방대본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운영하는 코로나19 유전자 정보(GISAID)를 인용해 여러 변이가 발생한 바이러스 '스파이크 단백질' 중 501번 아미노산이 아스파라긴에서 티로신으로 변한 것, 60-70번 결실, 144-145 결실이 바이러스 구조 및 기능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 정부는 전염력이 더 강한 변종 코로나19가 번지고 있는 런던과 잉글랜드 남동부 지역을 사실상 전면 봉쇄했다. BBC 등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1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전염력이 기존 바이러스보다 70%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번 변종 코로나19는 코로나19 확진자 1명이 몇 명에게 감염을 전파시키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인 감염재생산지수도 기존보다 0.4명 정도 더 많다는 게 존슨 총리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