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李대통령 “외환銀 인수결렬, 정부가 실기”

김부삼 기자  2008.09.20 16:09:09

기사프린트

이명박 대통령은 20일 HSBC은행의 외환은행 인수 협상 결렬과 관련 “정부가 신속한 결정을 내리지 못해서 실기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금융상황점검회의 에서 “공직자들은 궁극적으로 국익에 도움이 되느냐를 판단기준으로 삼아 자기 책임 아래 결정을 내린다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이동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또 ‘미국발(發) 금융쇼크’ 에 대해 “대기업들은 그나마 자금 여력이 있지만 중소기업들은 일시적인 자금난으로 흑자 도산을 하는 사례가 있을 수 있다”면서“금융당국과 기관들이 개별기업의 상황을 일일점검하고 현장을 챙기는 등 철저한 대비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최근 국내외 금융상황이 안정되고 있지만 예상치 못한 돌발상황이 발생해 실물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기민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신재윤 국제금융차관보와 미국의 로리, 일본의 시노하라, 중국의 이용 등 4개국 재무차관보 간에 수시로 국제금융시장 동향과 관련한 정보를 교환하고 협력방안을 협의하는 ‘핫라인’ 이 본격 가동되고 있다”며 “관련국 금융당국간에 긴밀한 공조체제가 갖춰져 있다”고 보고했다.
이날 회의에는 정부에서 강만수 장관을 비롯해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전광우 금융위원장, 이성태 한국은행총재,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했으며 청와대에서는 박병원 경제수석과 이동관 대변인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