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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유기축산 돌파구 ‘흑염소’

김부삼 기자  2008.09.23 21: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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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은 산림부존자원을 활용한 친환경 유기흑염소 생산기술을 개발해 친환경유기축산의 새로운 돌파구를 제시함으로써 흑염소(재래산양) 농가에 새로운 소득원으로 기대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흑염소(재래산양)은 다른 가축에 비해 볏짚 등 농사부산물 사료를 주로 공급하며, 질이 좋지 않은 사료일지라도 소화율이 높기 때문에 산지의 산림부산물을 다른 가축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에 개발된 친환경유기흑염소 생산기술은 어미흑염소와 산양젖 생산을 위한 유기흑염소를 키워내는 기술로 산지를 활용하여 산야초와 잡관목류가 많은 경사지에 방목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이 기술은 국내에서 생산된 유기농부산물과 곡류사료만으로 유기흑염소 생산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었으며 유기축산을 하는데 가장 큰 걸림돌인 유기축산용 사료의 조달문제를 수입에 의존하지 않고 산림부존자원으로 해결하여 생산비를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번식용 유기흑염소는 유기축산용 개량초지에 방목하는 것 보다 산지의 산야초지에 방목하는 것이 생산비가 39.4% 절감됐으며 이는 유기축산용이 아닌 일반초지에 비해서는 14.4% 절감된 효과이다.
또한, 비육용 유기흑염소를 생산하는 경우 시판되고 있는 유기사료 가격보다 60%정도 저렴하게 제조해 급여함으로써 사료비를 절감할 수 있었으며 유기사료가 아닌 관행사료를 이용해 개량초지에 방목 사육한 것과 비교했을 때 몸무게 증가율은 23.0% 낮았으나 육질에 있어서는 산야초나 수엽류에 방목한 것이 더 우수한 결과를 보였으며 특히 필수지방산 함량이 높았다.
이러한 지방산 함량은 축사 내에서 사육한 것보다 방목사육 하였을 때 더욱 높게 나타나 방목한 흑염소고기가 웰빙 기능성식품으로 보다 우수하다는 것을 입증했다.
경제성 면에서는 일반흑염소와 유기흑염소고기의 판매가격이 동일할 경우에는 관행적으로 사육한 것보다 유기축산을 했을 때가 소득이 12~13% 감소되었으나 유기축산 흑염소 인증을 통해 1.3배 정도 높게 차별화하여 판매할 경우에 25~27%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