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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중증환자 병상 일주일새 128개 증가, 병상가동 '여력'

김도영 기자  2020.12.26 12: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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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전담병상 35개…충청권은 3개만 남았다
청주 오송 민간병원 비수도권 첫 거점전담병원

 

[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  정부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증환자 전담 병상을 늘리면서 병상 확보에 숨통이 트이고 있다. 최근 확진자가 하루 100명 이상 급증한 충청권에도 오송의 한 병원이 비수도권 민간병원 가운데 처음으로 거점 전담병원으로 지정됐다.

26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25일 기준 전국에 코로나19 중증환자가 즉시 입원할 수 있는 병상은 총 98개다.

일주일 전인 18일만 해도 48개였던 중증환자 병상은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를 위한 장비·인력 등을 완비하고 중수본 지정을 받아 코로나19 중증환자를 전담 치료하는 중증환자 전담 병상 수가 같은 기간 252개에서 380개로 128개 늘어나면서 전담 병상을 중심으로 병상 가동에 여력이 생기기 시작했다.

중증환자 전담 병상에는 380개 중 88개에 추가로 환자가 입원할 수 있으며 다른 질환 중증환자도 사용할 수 있는 중증환자 치료병상은 285개 중 10개에 코로나19 중증환자가 입원할 수 있다. 다만 중증환자 치료병상의 경우 현재 10개 중 제주 6개, 울산과 전남에 각 2개씩 10개를 제외하면 다른 지역엔 추가로 입원 가능한 병상이 없는 상태다.

전담 병상 88개 가운데 서울과 경기를 중심으로 중증환자 전담 병상이 대거 지정되면서 현재 서울 13개, 경기 21개 인천 1개 등 35개의 전담 병상에 환자가 더 입원할 수 있다. 대구에도 25개 병상이 있으며 강원 9개, 광주 5개, 제주 4개, 부산과 경남 각 3개 등이 남아있다.

그러나 최근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충청권의 경우 충북과 충남, 세종에 1개씩 남아있으며 대전은 입원 가능한 전담 병상이 없다.

중증에서 상태가 호전되거나 중증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높은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준중환자 병상은 25일 기준 전국에 93개가 남아있다. 이중 74개가 경기 지역에 있으며 서울, 충남, 전북 등에는 더 남아있는 병상이 없다. 충청권의 경우 충북에 2개, 대전에 1개 등이 있다.

중등증 환자 등이 입원하는 감염병 전담병원의 경우 25일 현재 1504개 병상이 남아있다. 서울 181개, 경기 148개, 인천 28개 등은 수도권 등에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권역별로 병상을 공동 활용하고 있다.

수도권에 이어 최근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 충청권에도 병상 확보가 시급해진 상황이다. 최근 충청권에선 1주간 하루 평균 82.3명의 국내 발생 환자가 보고되고 있으며 최근 23일과 25~26일 등 3일 동안엔 하루에 100명 넘는 환자가 보고됐다.

이런 가운데 충북 청주 오송 베스티안병원이 비수도권 민간병원 가운데 처음으로 전체 병상을 코로나19 환자 전담 병상으로 전환하고 거점 전담병원에 지정됐다. 화상 전문병원인 해당 병원에선 준증환자와 중등증환자 병상까지 모두 운영한다.

무증상·경증환자가 입소하는 생활치료센터는 1곳이 늘어 총 66곳이 운영 중이다. 25일 현재 정원 1만2041명에 5648명이 입소, 가동률은 46.9%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