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투명성기구(TI, Transparency International)가 23일 발표한 2008년도 국가별 부패인식지수에서 우리나라는 지난해 순위 43위(총 180개국)보다 3단계 상승한 40위 (총 180개국)로 나타났다. 부패인식지수 역시 지난해 5.1점보다 0.5점 상승한 5.6점(10점 만점임)을 기록해 95년 발표 실시 이후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금년도 CPI지수의 점수와 국가순위가 상승한 것은 그동안 정부가 추진해온 반부패?정책이 효과를 나타낸 것이기도 하지만 국가 청렴순위 40위는 우리 경제수준에 비해서는 아직도 낮은 수치이다.
국민권익위원회(ACRC, 위원장 양건)는 이와 관련“국제사회의 이러한 평가를 겸허히 받아들이며 반부패 전담기구로서 반부패 정책을 보다 강화하고 대내외의 긍정적 인식을 확산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양건 위원장은 청렴 선진국 도달을 위해 몇 가지 전략적인 과제를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첫째, 국내외 기업인들의 수요를 적극 반영하고, 공정한 기업 경쟁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불합리한 법령, 제도를 종합적으로 개선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둘째, 공직부패에 대한 엄정한 처벌 시스템 확립을 위해 관계 부처와 협의하여 처벌기준을 대폭 강화하도록 입법을 추진하며, 셋째, 공직사회의 부패척결과 함께 기업부문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윤리경영 확산을 적극 지원하는 것 등이다.
한편, 이번 부패인식지수 조사결과 덴마크와 뉴질랜드, 스웨덴은 나란히 9.3점으로 공동 1위에 올랐고, 아시아 국가 중에는 싱가포르가 4위, 홍콩이 12위, 일본은 18위를 기록했다. 조사대상 세계 180개국의 전체 평균은 4.02점으로 지난해 4.40보다 소폭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