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투사 백신 접종 관련 美측 공식 요청 없어"
"카투사 코로나19 백신 접종, 질병청과 협의"
[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 국방부가 주한미군에 파견돼 근무하는 카투사(KATUSA, 주한미군 한국군지원단)의 다음주 예정된 주한 미군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해 관계 당국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27일 "주한미군 측에서 카투사 백신 접종과 관련해 공식 요청이 온 것은 없다"면서도 "질병관리청과 카투사 백신 접종과 관련된 문제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공식 요청이 들어오면 논의할 텐데 지금은 상황을 파악하는 정도"라며 향후 미 측의 요청이 있으면 구체적인 접종 방법과 시기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현재 모더나 백신은 한국 정부의 공식 승인을 받은 것이 아닌 만큼 질병청과 당사자의 동의가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주한미군을 위한 코로나19 백신이 미국 멤피스 공항에서 페덱스 화물기 FX5230편에 실려 지난 25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한국에 들어온 백신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 승인(EUA)을 받은 모더나 제품으로 1000회 분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미군에 인계된 백신은 경기 평택 캠프험프리스 내 브라이언 올굿 육군 병원으로 수송될 예정이다. 백신 접종은 다음 주부터 시작되며, 의사·간호사 등 의료진부터 순차적으로 접종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모더나 백신은 4주 간격으로 2회를 접종해야 정상적인 면역력이 생긴다. 이로 인해 접종 대상은 500명 수준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주한미군은 최근 한국 측에 카투사 현황 등을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한편 카투사에 대한 백신 접종과 관련해 소파 분과위원회 협의 등과 같은 정해진 프로세스를 거쳐야 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