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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환 “경기도 신도시 ‘콩나물 교실’ 문제 심각”

김부삼 기자  2008.09.24 16: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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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과 평촌․ 분당․ 중동․ 산본․ 동탄 등 경기도 6개 택지개발지역내 초등학교의 학급당 학생수가 전국 평균을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교육청이 24일 한나라당 박보환(화성을)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초등학교 학급당 학생수 전국 평균은 29.2명인데 반해 경기도 6개 택지개발지역 소재 초등학교 학급당 학생수는 평균 35.5명으로 전국 평균 보다 무려 6.3명이나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학급당 학생수가 가장 많은 곳은 동탄으로 230개 학급수(10개 학교)에 8744명이 재학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 학급당 평균 38명이 공부하는 셈이다. 이어 평촌(36.2명) 일산(35.5명) 분당(35.2명) 중동(34.7명) 산본(34.4명) 순이었다.
특히 동탄신도시의 경우 학급당 학생수가 40명이 넘는 ‘초과밀’ 학교가 솔빛초(44.10명), 반석초(41.00명), 푸른초(40.57명) 등 3개교에 달하고 있는 실정인데도 기존 학교들에 대한 학급증축계획까지 세워 과대과밀학교 문제가 심각하다”고 밝혔다.
실제로 동탄 신도시 입주자연합회는 지난 22일 화성교육청 주최 초등학교 증축설명회에서 학교 추가설립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같은 문제는 신도시 인근 택지개발이 심해 학생수 변동이 워낙 큰데다 분양자와 입주자가 달라 사전 전수조사가 부정확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6개 신도시 중·고등학교의 학급당 학생수도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중학교의 경우 6개 신도시 평균은 39.0명으로 전국 평균 34.7명을 넘었고 고등학교도 37.5명으로 전국 평균(35.2명)이상이었다.
박 의원은 “학교신설에 대한 교육청과 지방자치단체, 개발업자 간 협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콩나물 교실’이 나타나고 있다”면서“동탄과 검단 등 2기 신도시 80만 가구 분양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정부가 수도권 녹지를 택지로 개발하겠다는 부동산 대책을 발표한 만큼 앞으로 정부는 신도시 분양에 앞서 과대과밀학교를 방지를 위한 확실한 학생수용 대책을 사전에 내놓을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