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CPOA 전 수준으로 돌아가
바이든의 복귀 구상 복잡해져
[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 이란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우라늄 농축 농도를 20%로 올리겠다고 밝혔다.
1일(현지시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IAEA는 성명에서 "이란이 최근 의회를 통과한 법안을 준수하기 위해 이 같은 사실을 알려왔다. 이란 원자력청(AEOI)은 포르도 농축 시설에서 저농축 우라늄을 농도 20%로 생산하겠다고 보고했다"고 밝혔다. 농축을 시작할 구체적인 시점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란 의회는 지난달 이란의 저명한 핵 과학자 모센 파크리자데가 살해된 데 대응해 우라늄 농축 농도를 향상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란의 결정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에 복귀하려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구상을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농축 농도 20%는 JCPOA가 제한한 한도 3.67%를 크게 웃돈다.
이란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JCPOA 파기에 대응해 우라늄 농도를 4.5%까지 올린 바 있다. 이번에 발표한 20%는 JCPOA 전 달성한 수준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지난 2015년 이란과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독일이 맺은 JCPOA에 따르면 이란은 적어도 15년 동안 3.67% 이상으로 우라늄을 농축하지 않아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5월 JCPOA를 일방적으로 탈퇴하고 대이란 제재를 복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