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항공기 운항 42% 감소 불구
176명 숨진 우크라이나항공 사고 영향
[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항공기 운항이 속속 중단됐지만 대형 민항기 사고 사망자는 오히려 증가했다. 이란에서 추락해 전원 사망한 우크라이나 여객기 영향이 컸다.
2일(현지시간) 가디언은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항공 컨설팅회사 To70에 따르면 지난해 대형 상용 여객기 사고 40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그 결과 299명이 숨졌다.
2019년 사고 건수는 86건으로 약 2배였지만, 사망자는 257명으로 더 적었다.
지난해 1월 탑승자 전원이 숨진 우크라이나항공(UIA) 여객기 추락 관련 사망자가 176명으로 과반을 차지했다. 당시 이란은 해당 여객기를 미국이 쏜 순항미사일로 오인해 격추했다.
다음으로 많은 사망자를 낸 건 같은해 5월 파키스탄 국제항공(PIA) 여객기 추락 사고였다. 이 사고로 98명이 목숨을 잃었다.
지난 20년 동안 여객기 사망자는 급격히 줄었다. 전 세계 항공 관련 사고 통계를 집계하는 항공안전네트워크(ASN)에 따르면 2005년 전 세계 대형 민항기 사망자는 1015명이었다.
한편 코로나19 사태로 항공사들은 항공편을 대폭 줄였다.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상용 항공기 운항은 42%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