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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12월 코로나 사망 1만6718명...11월의 3배

강민재 기자  2021.01.03 10:3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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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신규 감염 및 사망, 기하급수적 증가
12월30일 하루 사망자, 9월 10월 두 달 합친 것과 비슷

 

[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  독일의 지난 12월 코로나19 사망자가 11월에 비해 3배 가까이 달했으며 이는 독일의 전체 코로나19 사망자의 절반 이상이었다고 도이체 벨레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버트 코흐 연구소에 따르면 12월2일부터 1월1일까지 한 달 동안 1만6718명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 이는 6155명의 사망자가 기록된 11월 사망자 수에 비해 2.5배가 넘는 것이다.

독일에서는 지금까지 총 3만3071명이 코로나19로 숨졌다.

독일의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지난 몇 달 동안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지난 9월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는 198명에 그쳤지만 지난해 12월30일 하루에만 1129명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 이는 9월과 10월 두 달 간의 사망자 수를 합친 것과 비슷한 규모이다.

하루 신규 감염자 수도 크게 증가했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지난해 12월24일 독일의 신규 코로나19 발생 건수는 3만2195명으로 크리스마스께면 하루 신규 감염자 수가 1만9000명에 달할 것이라던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불길한 예언을 훨씬 뛰어넘었다. 12월에만 67만5188명의 감염자가 증가해 총 감염자 수는 171만9737명으로 늘었다.

마르부르크 의사협회의 수잔네 요나는 2일 오는 10일까지로 돼 있는 폐쇄 조치를 연장해야 한다고 정부에 촉구했다. 그녀는 "폐쇄 조치를 연장하지 않으면 붕괴 위험에 처한 의료 시스템을 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정부는 오는 5일 봉쇄 조치 연장 및 강화 여부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독일 정부는 한편 백신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다는 비판에 시달리고 있다. 레오폴디나 과학아카데미의 프라우케 지프는 독일이 백신 조달에 대한 선견지명이 부족하다고 비난했다. 그녀는 디 벨트와의 인터뷰에서 "현재의 상황은 총체적인 실패라고 생각한다. 정부는 왜 미리 더 많은 백신을 주문하지 않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