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부터 열리고 있는 여주군의회 제156회 임시회 5일째인 29일,군정질의 과정에서 박명선 의원이 질문요지서에도 없던 ‘제2여주대교 건설’문제를 질의하고 나서 동료의원들을 당혹스럽게 만들었다.
박 의원의 이날 질문 요지서에는 ‘여주군의 발전방안에 대한 군수님의 견해는?’ 이라고만 간략하게 나와 있었을 뿐, 제2여주대교 건설과 군청사 이전 등에 관련한 내용은 당초 빠져 있었다. 그렇지만 박 의원은 “현재 오학지구에는 수원지방법원 여주지원과 수원지방검찰청 여주지청 청사 이전부지가 확정됐으며, D아파트 신축을 비롯, S아파트와 또 다른 S아파트 등 현재 건설중인 아파트 1100여세대와 미착공 및 진행중인 아파트 900여세대 등 총 2000여세대가 입주할 예정이기 때문에 제2여주대교가 하루빨리 착공해야 하며, 지금 당장시작해도 늦는다”고 집행부측과 똑같은 의견을 주장하고 나서 동료의원들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박 의원은 이어 “제2여주대교가 착공하면 군청사 이전 문제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는 등 제2여주대교 실시설계용역 예산을 삭감한 여주군의회의 입장과 상반되는 주장을 펼쳐 동료의원들은 박 의원이 집행부의 나팔수로 전락한 것 아니냐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더욱이 박 의원은 “존경하는 군민여러분과 동료 의원 여러분, 여주군의 10년 뒤의 미래를 생각해서 근시안적인 사고방식을 버려야 합니다”라며 동료 의원들에 대한 충고성 발언도 서슴치 않아, 결국은 이명환 의장이 나서 “군정질문 요지서에 있는 내용에 대해서만 질문해 줄 것”을 정중히 요청하면서 일단락 됐다.
군정질문이 끝난 후 이명환 의장은 “제2여주대교 건설문제는 7명의 전의원 뿐 아니라 대부분 군민이 인식을 함께하는 것 만큼은 틀림이 없다. 하지만 절차상의 문제와 집행부측에서 밝히는 당위성이 다소 미흡하기 때문에 제2여주대교 실시설계용역 예산을 전체의원들이 심도 있는 논의를 벌여 삭감한 것을 같은 의회 내에서 한 목소리는 내진 못할망정 생뚱 맞은 질문으로 동료의원을 당혹케 만드는 것은 심히 안타깝다”며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여주군의회는 제2여주대교 건설과 관련, 경기도로부터 시책추진보조금으로 교부받은 25억원을 지난 5월 154회 임시회에서 추경예산안으로 상정됐으나 이를 전액 삭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