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동구는 오는 2일부터 내년 1월 11일까지 수도국산달동네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서민들의 일상과 애환이 담긴 옛 물품인 성냥을 모티브로한 ‘성냥을 통해 본 우리의 옛날’이라는 주제로 특별기획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근현대 전국의 주요 성냥과 함께 이와 관련된 옛 물건들을 밀착시켜 살펴볼 수 있도록 기획전을 마련해 어릴 적 사용하던 성냥에 대한 소중한 향수를 되새겨 볼 수 있는 기회는 물론 근현대사속에서의 성냥의 위치와 성냥에 관련된 주요 사건들, 70년대 이후 홍보용 성냥들을 연대순으로 살펴보는 재미도 솔솔하게 누릴 수가 있다.
성냥은 19세기 조선에 들어온 이후 휴대 및 사용이 간편하여 급속도로 보급됐으나 사용량에 비해 공급이 부족해 초기에는 성냥을 수입해 사용했으며, 이후 조선 자체 생산량이 지속적으로 증가는 했으나 1920년대에도 수요의 약 12%만을 생산할 정도였으며 성냥생산량이 공급량을 따라가게 된것은 40년대 후반에 들어서였다.
전시가 열리는 수도국산달동네박물관이 위치한 동구에는 1917년 이 지역 금곡리에 조선인촌성냥공장이 들어서고 광복이후 한양성냥공업사, 인천성냥공장, 송현성냥공장 등 크고 작은 성냥공장이 모두 1950년대 동구에 위치해 있었다.
특히 화수동 287번지에 위치했던 대한성냥공장은 1954년 기준으로 250여명의 종업원이 매달 80만표의 성냥을 생산하며 한때 수학여행의 코스로 인기를 끌었던 곳이기도 하다.
또한 같은 시기 대한성냥공장에서 조사한 성냥생산량을 살펴보면 당시 인천을 포함한 경기지역의 1인당 성냥 생산량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는데 이중 대다수 성냥공장이 인천에 소재하고 있어 전국에서 1인당 생산량이 가장 높은 명실상부한 성냥산업의 메카로 한때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초가을을 맞아 가족과 함께 수도국산달동네박물관을 방문하여 옛 추억속의 그때 그시절로의 낭만여행을 떠나 봄은 어떨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