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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는 지금 영화의 물결로 넘실!

김부삼 기자  2008.10.03 18: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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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 부산국제영화제(PIFF)가 2일 오후 7시 30분 부산 해운대구 수영만 요트경기장 야외무대에서 배우 정진영과 김정은의 사회로 개막됐다.
100명에 달하는 국내외 스타급 배우들이 참석한 개막식에서는 소프라노 신영옥이 영화의 주제곡을 열창해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으며, 허남식부산시장,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롯,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 안경률 사무총장,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고흥길 위원장 등 정,관계 인사들과 부산세계사회체육대회 참석차 부산을 방문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들 등 거물급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개막작은 카자흐스탄 출신의 젊은 감독 루스템 압드라쉐프의 <스탈린의 선물>로 구소련 정부에 의해 수많은 소수민족이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당하던 시절 꼬마 유대인인 사쉬카의 이야기를 담은 대하드라마이다.
올해에는 역대 최다인 60개국, 315편의 영화가 초청돼 부산 해운대와 남포동 일대 37개 영화관에서 10일까지 상영된다. 특히 올해는 세계최초로 개봉하는 프리미어 작품이 역대 최대규모이고, 특히 중앙아시아 등 잘 알려지지 않은 완성도 높은 작품이 대거 관객들을 찾는다
올해는 상영작 가운데 세계 최초로 개봉하는 월드 프리미어가 85편, 자국 밖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인터내셔널 프리미어도 48편인 역대 최대 규모로, 영화제의 높아진 위상을 스크린에서 직접 느낄 수 있다.
아시아영화제작지원시장인 '부산프로모션플랜' 즉 PPP와 영화기획자들이 영화를 사고파는 '아시안필름마켓'도 3일에서 6일까지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진행돼 영화제 열기를 고조시킨다.
특히, 올해는 침체일로를 걷고 있는 한국영화를 응원하기 위해 '아시아 영화펀드 포럼'이 신설됐고, 아시아 스타들을 선정해 투자자들에게 직접 소개하는 '스타로드'도 확대된다.
올해부터는 휴대폰 모바일 예매 시스템이 도입돼 언제 어디서나 휴대전화를 이용해 실시간으로 영화티켓을 사고, 뉴스도 접할 수 있어 관객들은 더욱 일상생활에서 깊숙이 영화제의 면면을 즐길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지난해에는 PIFF의 상징 건축물인 'PIFF 파빌리온'에 비가 새면서 국제적 망신을 샀었다. 때문에 올해는 조직위원회가 비와 전쟁을 선포하며 보수작업을 철저히 했다.
조직위원회는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이 '빗물'이라는 말이 공공연히 나돌았었다. 조직위측은 이같은 악몽이 다시 발생하는 것을 막기위해 '빗물과의 전쟁' 선언하고 파빌리온에 대한 전방위 보수에 나섰다.
현재 영화제 기간중에 큰 비소식은 예고되지 않고 있지만, 또 언제 기습폭우가 해운대를 덮칠지 몰라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
PIFF 조직위측은 이에 대비해 PIFF 빌리지 등 야외 이벤트 공연장을 중심으로 우산 3천개와 비옷 2만개를 준비했다.
한편 PIFF에 참가하는 영화사 직원으로 위장해 불법입국을 시도한 필리핀인들이 적발돼 강제 출국조치를 당했다.
김해출입국관리사무소는 1일 김해공항에서 부산국제영화제 관계자로 위장해 입국하려한 필리핀인 D(35)씨 등 7명을 적발해 강제 출국시켰다고 밝혔다. D씨는 필리핀에서 일인당 5백만 원을 받고 현지인 6명을 모집한 뒤 부산국제영화제에 참가하는 영화제 직원으로 위장해 주필리핀 한국대사관으로부터 입국사증을 발급받아 이날 오전 김해공항을 통해 입국을 시도했다. 그러나 이들은 불법입국이 의심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조사에 나선 출입국관리사무소 직원에게 적발돼 결국 당일 저녁 강제출국조치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