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發 금융위기로 국내 금융시장의 신용경색 현상이 심화되자 산업은행 민영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에서도 민영화시기를 조절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산은의 민영화 일정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7일 과천정부청사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박병석(대전 서구 갑) 의원의 산업은행 관련 질문에 “최근 국제금융시장이 어려워지고 있어 당초 예정한 산업은행 민영화 등 임기내 마무리하는 것은 금융위원장과 다시 이야기해봐야 할 것 같다”고 답변했다.
강 장관은 “이같이 갑작스럽게 변동된 상황에서 당초 예정대로 밀고 나가는게 맞는지 아닌지에 대해 금융위원회와 논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민영화와 관계없이 산업은행의 자율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감대책회의에서 “환율이 최고를 기록했고, 코스피 지수는 금년 중 최저치를 기록했는데 국정감사장에서 보여준 강 장관의 태도와 답변은 또한번 현 경제정책 수장의 안일함과 무대책과 무성의함을 확인시켜줬다” 고 비난했다.
그는“시장과 국민에게 신뢰회복의 시그널을 보내줘야 한다”면서 “경제정책을 담당한 강 장관을 경질하고 경제정책을 총괄할 부총리제를 신설해야 한다” 고 거듭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