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적이고 지루하다고 생각하기 쉬운 무형문화유산이 쉽고 재미있는 놀이로 다가온다.
지난 10일부터 부천에서 열리고 있는 ‘2008 부천세계무형문화유산엑스포’에서는 무형문화유산이라는 큰 틀을 가지고 공연, 전시, 시연, 체험 분야로 나누어 21일간 문화향연의 장이 펼쳐진다.
어떤 공연을 볼까 고민하는 관람객들을 위해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공연 5가지를 조직위 공연팀에서 선정했다. 영화와 여러 문화현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두 개의 줄타기 공연, 근현대창작연희극 ‘무사들의 함성’, 중국 가죽인형극 ‘기예를 배우는 손오공’, 한일 어린이들의 댄스배틀공연이 그것이다.
줄타기 공연은 ‘남사당 놀이 조선줄타기’와 ‘김대균의 아주 특별한 여행 판줄’ 공연이 열린다. 줄타기는 공중에 맨 줄 위에서 재미있는 이야기와 발림을 섞어가며 갖가지 재주를 부리는 놀음이다.
특히 이번 줄타기 공연은 잔디 광장인 한누리 마당에서 열려 온 가족이 청명한 가을하늘 아래 옹기종기 모여 앉아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남사당 놀이 조선줄타기’는 13일, 15일, 19일, 27일 4차례 펼쳐지며, 김대균의 ‘판줄’ 공연은 11일, 23일 2차례 펼쳐진다
근현대창작연희극 무사들의 함성은 20일 세 차례 공연된다.
군악적 성격의 풍물과 무예가 절묘하게 결합된 창작 작품으로 다양한 장르와 사라져 가는 연희들을 결합시킴으로써 한 차원 풍성한 공연들을 가지고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내어 우리민족의 신명과 기운을 세계와 함께 나누는 작업을 수행하고 있는 전통연희단 난장&판이 공연한다.
이 밖에 부천세계무형문화유산엑스포에서는 국내 무형문화재 공연뿐만 아니라 해외 교류도시 초청공연, 기획공연 등 다채로운 볼거리가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