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의 5개시군(이천, 광주, 하남, 여주, 양평) 광역자원회수시설이 내달 모습을 드러낸다.
소위 혐오시설로 불리는 쓰레기소각장을 경기도와 이천시, 그리고 동부권 인근 시군이 힘을 합쳐 광역화한 이 시설은 시군이 단독으로 설치할 때보다 효율과 안정성이 높고, 설치에 따른 예산도 2000억원 넘게 절감하는 것이어서 전국적인 모범사례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2005년 11월 착공한 이후 3년 만에 준공되는 것으로 소각동의 경우 이미 지난 5월부터 시험가동을 시작해 8월부터 광주, 하남 등 경기 동부권 5개 시군의 쓰레기 반입이 이뤄지며 정상 가동되고 있다.
주민편익시설인 ‘이천스포츠센터’도 내달 7일 개장해 주민이용이 허용된다.
15일 이천시에 따르면, 내년 도체전을 감안 국제규격의 수영장 등 주민편익시설 설치문제로 당초 계획보다 4개월이 늦은 내달 20일 준공식을 갖는다.
이날 준공식에는 연예인 축구단을 초청해 다양한 기념 이벤트가 준비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이천스포츠센터’는 내달 7일 문을 열고 9일까지 3일간 한시적으로 주민들에게 무료 개방되며 이후에는 유료사용으로 전환된다.
스포츠센터 주요시설은 수영장, 헬스장, 사우나, 에어로빅, 놀이터, 게이트볼장, 인라인스케이트장, 축구장, 테니스장, 배드민턴장, 족구장, 카페테리아 등이다.
수영, 헬스, 에어로빅, 테니스의 경우 성인기준 1일 5000원, 한달 회원권은 5만원으로 책정됐다.
이천시 호법면 안평3리 산98번지 일원에 위치한 이천광역자원회수시설은 소각동 8층과 관리동 3층 규모로 이천의 대표 특산물인 ‘이천쌀’의 이미지를 형상화 했으며, 지형과 환경을 고려 굴뚝이 150m 높이로 지어졌다.
부지면적은 11만4644㎡이며, 시설용량은 1일 300톤이고, 소각시설로서의 기능뿐 아니라 가동이후 소각 폐열을 이용한 전력생산(시간당 6.6kw)이 가능하다. 또한 레포츠공원 등 주민편익시설이 갖춰져 이천의 새로운 명물로 부상할 전망이다.
국도비를 포함해 928억원(토지매입비 제외)이 투입됐으며, 이와는 별도로 도로 확·포장 및 상수도확충사업 등 주민지원사업비 1300여억원이 단계적으로 투자되고 있다. 소위 혐오시설로 인식되는 환경소각시설을 5개 시군이 광역으로 설치하는 예는 전국에서 유일무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