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회 수원시민의 날 및 수원화성문화제 기간 중에 펼쳐진 ‘제14회 팔달문지역 시장거리 축제’가 특징 없는 먹거리 장터로 전락 시민들로부터 비난이 일고 있다.
수원화성문화제 기간 중인 지난 10일~12일까지 수원 남문 영동시장 복개 천을 중심으로 3일 동안 펼쳐진 거리축제는 빙고게임을 빙자한 사행성 게임장이 행사장 중앙을 차지하고, 너무 많은 음식 판매 상인들로 인해 주변은 온통 고기 굽는 냄새가 진동, 지나는 시민들조차 옷에 음식냄새가 배어 인상을 찌푸리는 해프닝이 벌어졌으며 통행로조차 비좁아 지나는 사람들이 서로 부딛쳐 고성이 오가기 일쑤였다.
또, 통행로를 확보 못한 시민들은 도로 옆에 설치된 화단의 꽃나무를 짓밟고 다녀 과연 이들이 세계적인 축제를 개최하는 도시의 시민이 맞는 가 의심케 했다
‘팔달문지역 시장 거리축제’는 수원 팔달문 지역을 중심으로 9개(지동시장, 팔달문시장, 영동시장,시민상가, 남문로데오, 못골시장,미나리광, 구천동공구상가, 패션1번가)팔달문지역 시장 연합회가 재래시장을 살리고자 마련한 행사로 매년 수원시에서 3천만원의 예산을 지원받고 각 시장 별로 일정금액을 각출해 비용을 충당 ‘수원화성문화제’ 축제기간동안 열리는 행사로 올해 열네번 째 을 맞이했다.
축제 기간 중 펼쳐지는 ‘한복 맵시 선발대회’는 나름대로 자리를 잡아간다는 평이지만 그 것 외 다른 행사는 축제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즐겁고, 영원히 기억돼 다시 찾고 싶은 축제로 내세울만한 꺼리가 없다는 지적이다.
영동시장 과 지동시장일부상인들은 ‘거리축제’는 ‘영동시장 한복상인들만을 위한 축제’라고 불만을 털어 놓는다
오히려 대회 기간 중 복개천의 주차장을 폐쇄 차량을 갖고 쇼핑 오는 고객들이 주차의 불편을 느껴 다른 곳으로 가고 축제 기간 중 외지에서 원정 온 상인들 때문에 기존 장사에 피해를 본다는 것이다. 음식 값도 터무니없이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북수동에 사는 김모씨(여, 50)는 지나는 길에 순대를 파는 부스에 들러 평소 시장에서 구입 하던 대로 2천원어치만을 요구했지만 한 접시에 만원이라며 그렇게는 판매하지 않는다고 해서 황당했다고 말했다.
또 대분의 업소가 음식 값을 비싸게 판매했으며 음식판매점마다 가스 불을 다루고 있었지만 소화시설은 전무한 상태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그 어떤 조치도 하고 있지 않았다 축제 마지막 날 펼쳐진 ‘해피수원 대학 가요제’도 관람하는 시민들이 축제장 한쪽에서 공연하는 각설이 공연장보다 적어 대조를 이뤘으며 가요제가 시장 거리축제에 적합한 행사인가를 의심케 했다.
이렇듯 ‘팔달문지역 시장 거리축제’는 시민들에게 호응을 얻지 못하는 프로그램선정으로 시장을 찾은 시민들의 기억 속엔 보행통로도 제대로 없는 비좁은 축제장, 고기 굽는 냄새만 진동하는 축제장, 여기 저기 취객들의 고함소리와 손님을 호객하는 식당주인들의 음성만이 들리는, 축제장 아닌 먹거리 장터로만 기억 할 것이다
이에 대해 수원시 지역경제과 관계자는 “시장거리축제가 옛날재래시장을 재현 하려다보니 너무 무질서 해진 것 같다며 판매점 부스 설치는 지동시장이 담당을 했으며 당초예상보다 많은 부스를 설치하게 된 것은 돈을 내고 입점한 상인들 외에 사회단체에서 판매 협조를 해와 도와주다보니 그렇게 된거 같다며, 다음 축제 때는 개선 할 점은 개선해서 기억에 남는 축제로 탈바꿈 시키겠다”고 말했다 또 이번 축제를 주관한 영동시장 관계자는 “적은 예산으로 큰 행사를 치르다 보니 어려움도 많았다며 다음
축제부터는 좀 더 알찬 프로그램으로 시민과 함께하는 축제, 시민들의 기억 속에 남는 축제 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