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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주경기장

김부삼 기자  2008.10.16 20: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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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16일 인천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를 위한 주경기장 건설 논란을 놓고 또 한차례 공방이 오갔다.
한나라당 김성조 의원(구미갑)은 “현재 시가 추진하고 있는 2014아시아경기대회 주경기장 그린벨트 내 건립방안은 전면 재검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그린벨트에 아시안게임을 위해 대규모의 주경기장을 신축하기 보다는 현재 운영되고 있는 문학경기장을 개축해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가 서구 연희동 그린벨트 지역내 50만3412㎡부지에 주경기장 신설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에 요청한 것은 정부의 그린벨트 보호정책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문학경기장을 주경기장으로 활용하면 650억원의 예산이 필요하지만 신축할 경우 2338억원이 투입되는 등 사업비 투자에도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정부의 발표를 인용했다.
그는 또 시가 제시하고 있는 2338억원의 주경기장 신축비용은 경기장 건설비용만 포함된 것이며 도로나 주변 기반시설 조성사업에 필요한 사업비는 제외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난 2002년 월드컵경기를 위해 3266억원을 들여 지어진 문학경기장은 9월말 현재 151억원의 적자속에 운영되고 있다며 1회성 행사에 천문학적인 예산이 투입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데다 향후 적자 운영이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와 함께 주경기장 수익성을 고려해 경기장 시설에 대규모 판매 및 호텔, 상업시설을 유치하는 것은 결국 그린벨트를 훼손하는 잘못을 저지르는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반면 답변에 나선 안상수 시장은 “서울과 부산은 주경기장이 5개이며 대구와 광주도 2개”라며 “현재 1개에 불과한 인천에 주경기장을 신축해 우리나라 북쪽지역의 체육시설로 활용돼야 한다”고 반박했다.
안 시장은 “그린벨트에 주경기장 신축에 대한 타당성을 밝혀 정부를 설득해 나갈 것”이라며 “그린벨트를 공원으로 조성하면서 이곳에 경기장을 신축하는 것은 시민들을 위한 정책”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진형 위원장(인천 부평갑)은 “문학경기장은 월드컵을 위해 지어진 것으로 주변에 활용할 개발 공간이 없다”며 “안 시장은 주경기장이 신축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중앙정부와 협의할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