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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방부, 쿠바 관타나모 수용소 백신 접종 계획 보류

강민재 기자  2021.01.31 09:3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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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비판 여론 의식한 듯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미국 정부가 미군 해군기지인 쿠바 관타나모 수용소에 수감된 40명의 수감자들에 대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겠다고 밝힌 계획을 당분간 보류한다고 밝혔다.

30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미 국방부는 관타나모 수용소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에 대한 보호 조치를 검토하는 동안 수용소 수감자들에 대한 백신 접종 계획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커비 대변인은 아직 백신 접종을 받은 수감자들은 없다고 말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가 관타나모 수용소 내 수감자들에 대한 백신 접종이 수일 내 시작될 것이라고 보도한 이후 미국 내에서 이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커비 대변인은 트위터에 "우리는 미군 보호 프로토콜을 검토하는 동안 이(수감자 백신 접종)에 대한 계획을 보류하기로 했다"며 "우리는 미군을 안전하게 지켜야 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미군은 이달 초 관타나모 기지 모든 인력에 대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여기에는 수감자들도 포함된다고 발표했다.

관타나모 수용수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수감자는 아직까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테러조직인 알카에다와 탈레반에 연계된 조직원들을 구금하기 위해 지난 2002년 1월 관타나모 수용소의 문을 열었다. 이중에는 2001년 9·11테러를 도운 혐의로 군사재판을 받은 5명의 수감자도 포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