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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민 76%, 물티슈 일회용품 규제하자 "찬성"

김도영 기자  2021.01.31 11:2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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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 10명 중 9명 최근 "물티슈 사용한 적 있다"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경기도가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물티슈 줄이기에 나선 가운데 경기도민 91%가 '심각하다'고 답하며, 물티슈를 일회용품 규제 대상으로 지정하는 것에 76%가 찬성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도는 지난 14~15일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물티슈 사용실태 및 인식'과 관련 여론조사를 실시했다고 31일 밝혔다.

물티슈의 원재료를 묻는 질문에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44%로 가장 높았으며, '폴리에스테르'라고 답한 비율은 35%였다. '천연 펄프'와 '면 원단'이 각각 15%, 5%로 조사됐다.

시중에 유통되는 대다수의 물티슈는 화장지와 달리 플라스틱 계열인 폴리에스테르로 만들어진다. 한 장의 물티슈는 썩기까지 100년 이상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티슈 사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도민 10명 중 9명이 최근 한 달 동안 물티슈를 '사용한 적 있다'고 답했고, 사용한 이유로 '간편함(79%)'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위생적이어서(13%) ▲쉽게 구할 수 있어서(5%) 등의 응답이 나왔다.

반면 사용하지 않는 도민들은 '환경을 오염시킬 것 같아서(37%)', '인체에 유해할 것 같아서(21%)' 등을 이유로 들었다.

이용자들은 하루 평균 5.1장의 물티슈를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만 18세 이상 도민 전체로 확대하면, 하루 5100만여 장으로 추정되는 양이다.

물티슈 사용 용도로는 ▲가정·사무실·차량 등 청소용(86%)이 가장 많았고, 그 밖에도 ▲손 세정용(57%) ▲비데 등 청결용(37%) ▲영유아 위생관리용(22%) ▲반려동물 위생관리용(17%) ▲메이크업 클렌징용(10%) 순으로 각각 사용 비중이 높았다.

물티슈의 환경오염 문제에 대해서는 도민 91%가 '심각하다'고 답했고, 도민 91%는 불편을 감수하더라도 환경오염 등을 고려해 물티슈 사용을 현재보다 줄일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티슈를 일회용품 규제대상으로 지정하는 것에 대해서도 도민 76%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반대한다'는 22%로 낮았다. 일회용품 규제대상은 1회용 용기, 1회용 나무젓가락 등으로 음식점, 카페, 마트 등에서 사용이 제한될 수 있다.

박성남 도 환경국장은 "경기도는 물티슈를 일회용품으로 지정하고 폐기물부담금 부과대상에 포함시켜 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물티슈 이용이 감소하도록 도민 캠페인을 확대하는 등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경기도가 여론조사기관인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전화조사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신뢰수준 95%에서 ±3.1%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