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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코로나 한파 녹인 사상 첫 100억 모금

김도영 기자  2021.01.31 14:4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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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희망2021나눔캠페인 102억 원 모금 '130.1도'…역대 최다
코로나19 여파, 목표액 큰 폭 감소…광주도 '100도' 달성 눈 앞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전남 지역의 '희망 2021 나눔 캠페인' 모금이 마감을 앞두고 사상 처음으로 모금액 100억 원을 넘겼다.

사상 초유의 코로나19 위기를 맞아 모금 목표액을 수십억 원씩 줄인 상황에서도 사랑의 온도는 펄펄 끓었다. 목표 달성이 불투명했던 광주도 막판 법인기부가 늘어나며 목표 모금액 달성을 앞두고 있다.

31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이달 29일 기준 희망2021나눔캠페인 전남 지역 모금액은 102억7700여만 원이다. 전남 지역 캠페인 목표 모금액은 79억 원을 크게 웃돌아 사랑의온도탑 수은주는 130.1도를 기록했다.

역대 캠페인 과정에서 모금액이 100억 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로나19 감염병이 확산하기 전인 지난 캠페인 모금액(99억5100만 원)도 훨씬 뛰어넘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제 위기를 고려해 모금 목표액을 지난해 목표액(98억6100만 원)보다 20억원 가량 줄였지만, 소외 이웃을 향한 온정은 끊이지 않았다.

특히 법인 기부가 56억2100만 원(54.7%)을 차지해 모금 달성을 이끌었다. 개인 기부자 3만8261명도 46억5500만 원(45.3%)의 성금을 전했다.

광주의 경우, 이달 28일 기준 41억7000만 원이 모였다. 목표액인 42억1000만 원까지 4000만 원 가량 부족, 사랑의온도탑 온도는 99도였다.

광주도 코로나19 경제 한파를 맞아 모금 목표액이 2020캠페인(목표 53억4900만원)보다 크게 줄었다.이날까지 모금을 마치면 사랑의 온도 100도 달성이 유력하다.

광주도 법인 기부가 대부분이었다. 반면 개인 기부자의 모금 기여는 30% 남짓 수준에 그쳤다.

 

최근 3년간 전남 모금액은 ▲2018 캠페인 90억4700만 원(92.7도) ▲2019 캠페인 98억6100만 원(101도) ▲2020 캠페인 99억5100만 원(100.9도) 등으로 집계됐다.

광주는 ▲2018 캠페인 53억4900만 원(103도) ▲2019 캠페인 45억7200만 원(85도) ▲2020 캠페인 55억100만 원(102도)이었다.

사랑의온도탑은 목표 모금액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이 모금될 때마다 수은주가 1도씩 올라 목표액 달성 현황을 나타낸다.

성금은 기초생계비·의료비, 청소년 급식·교복비, 취약계층 주거환경 개선, 사회복지시설 냉·난방비, 저소득층 방임아동 야간보호 등에 쓰인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주관하는 '희망 2021 나눔 캠페인은 이날 끝난다. 구체적인 모금 현황 집계는 다음달 1일 발표된다.

전남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는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지역민의 이웃 사랑 실천이 빛났다. 역대 첫 성금 100억 원 시대를 맞이한 것은 의미가 깊다"며 "감염병 확산 예방을 위해 정부 방역 지침에 따라 오는 9일 캠페인 폐막식을 연다"고 밝혔다.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는 "코로나19발 경제 위기 속에서 모금 목표액을 줄였지만, 실적이 기대 이상이다"면서 "마감 2주를 앞두고 모금액이 다른 지역에 비해 크게 부족해 우려가 많았지만, 법인을 중심으로 온정의 손길이 잇따라 목표액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