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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카드 복제 가능성에 노출돼 있다”

김부삼 기자  2008.10.18 12: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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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무단 복제를 막기 위해 사용 의무화를 검토 중인 집적회로(IC) 칩이 내장된 신용카드도 복제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기획재정위 소속 한나라당 진수희 의원은 18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IC카드는 부(副)채널 분석(공격) 방지 기술이 내장돼 있지 않을 경우 IC카드는 거래상 위험에 노출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진 의원은 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산하 국가보안기술연구소도 IC카드 내 암호키 추출이 가능하다는 의견을 냈다”고 밝혔다.
‘부(副)채널 분석’ 이란 암호 연산규칙이 IC칩에서 작동할 때 전기소모량, 전자기 신호량 등을 수집해 암호키를 찾아내는 방법을 말한다. 그러나 이 때 암호키를 알면 복제가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정부는 그동안 마그네틱카드의 복제 사고가 빈발함에 따라 IC카드로 전환하는 작업을 추진했고, IC카드는 현재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의 76.7%(5천89만장), 현금카드의 90%(3천509만장)를 차지하고 있다.
진 의원은 특히 “마스커, 비자카드 등 이러한 부채널 공격에 대해 안전성 검증을 한 카드를 제외한 나머지 신용카드와 은행 현금카드 등이 복제 가능성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