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가동 계획 아직 없다 앞으로도 주민들 의견을 청취하겠다”… LNG 생산기지 저장탱크 보수완료·재가동에 앞서 가진 주민설명회가 예산만 낭비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16일 연수구청 대 회의실에서 가스누출 원인 규명 및 보수 과정과 결과 등을 알리기 위한 ‘LNG 저장탱크 보수결과 지역주민설명회’를 가졌다.
이를 위해 가스공사는 연수구와 각 동사무소 및 관련단체에 협조를 구하는 한편 일부 지역신문의 광고를 통해 이번 주민설명회를 알렸다.
그러나 이날 설명회의 주체라고 볼 수 있는 주민들의 참여는 눈에 보일 정도로 저조했다.
사실 이날 자리에 참석했거나 초대된 인사를 보면 송도LNG특위 이재호 시의원, 일부 관련단체, 가스공사 관계자, 주민 등 50여 명만이 참석해 설명회를 무색케 했다.
이에 대해 가스공사 관계자는 “주민들이 뒤에서는 안전을 따지며 목소리를 높이지만 정작 자리를 마련해 참석을 요청하면 협조가 안 돼 안타깝다”는 고충을 털어놨다.
하지만 이날 설명회에서는 그나마 참석한 몇몇 주민들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겠다며 회의장을 박차고 나가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또한, 일부 주민들은 여기서는 아무리 들어도 이해를 못하겠으니 현장을 보면서 설명해 달라며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한 주민은 “지역주민들에게 설명하는 자리라기보다는 오로지 재가동을 위한 형식적 절차를 밟는 것 아니냐”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기도 했다.
이와 같이, 지역 내의 다양한 고견을 청취하는 자리가 되겠다던 주민설명회는 주민 없이 치러진 예산만 낭비한 꼴이 됐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가스공사 관계자는 “재가동 계획은 아직 없다”며, 이번 설명회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꾸준히 관련기관이나 단체, 그리고 주민들의 의견을 계속해서 청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