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12일 추웠다가 13일부터는 따뜻해져
"북극진동과 라니냐·열대 대류 활동 대치"
이례적 고온 현상 지속도…적설 매우 적어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냉탕과 온탕을 오간 1월의 기온 변동폭이 48년만에 최대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례적으로 고온현상이 지속돼 같은 기간만에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하기도 했다.

7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12일까지는 찬 대륙 고기압의 영향으로 추운 날이 많았고 13일 이후로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따뜻한 날이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기온변동폭이 19.6도로 매우 커 기상 관측망이 전국적으로 확충된 지난 1973년 이후로 48년만에 최대폭을 기록했다.

기온변동이 매우 컸던 이유는 북쪽으로는 음의 북극진동이, 남쪽으로는 라니냐 및 인도양과 열대 서태평양의 강한 대류 활동이 대치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초 한파가 몰려왔던 이유로는 북극기온이 높아 제트기류가 약해졌고 우리나라 북서쪽에는 대륙고기압이, 북동쪽에는 저기압이 발달해 찬 북풍 기류가 강화된 점이 꼽혔다.

13일 이후로는 찬 대륙 고기압이 약화되면서 따뜻한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았다. 특히 지난달 21일~25일에는 5일 연속 전국 평균기온이 역대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1월에는 이례적으로 전국에 고온현상이 지속되며 1973년 이후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시베리아 지역에 고온현상이 나타났고 아열대 서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높아 우리나라에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다.

또 강수량은 두번째로 많았으나 고온으로 인해 눈보다는 비가 주로 내려 적설은 이례적으로 가장 적었던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