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감산 합의도 가격 인상 이끌어
“석유를 활용한 플라스틱 포장도 급증”
[시사뉴스 황수분 기자] 8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국제 유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 수준까지 회복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지난주 약 1년 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55달러를 넘어섰다.
국제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지난 몇 달 사이 50% 넘게 올라 60달러에 근접했다.
원유 수요는 여전히 코로나19 사태 전 수준에 못 미친다. 하지만 백신 접종에 따라 예상보다 경기 회복이 빠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에너지 시장정보업체 반다 인사이트의 창업자 반다나 하리는 "지난주 가격 급등의 가장 주요한 요인은 코로나19가 마침내 후퇴하리라는 조짐에 따른 원유 수요 회복 기대"라고 밝혔다.
특히 아시아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벤 판뵈르던 로열더치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우리는 중국에서 우리가 보고 있는 것에 대해 상당히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에서 항공 운항이 대폭 줄었지만 다른 영역에서 원유 수요가 늘었다. 온라인 구매 증가가 화물선, 트럭 등의 연료 수요를 촉진하고 석유를 활용한 플라스틱 포장도 급증했다.
아울러 산유국 연합체인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노력 등도 가격 인상을 이끌었다. 지난해 4월 감산에 합의한 이후 산유국들은 누적 21억 배럴을 감산하면서 원유 재고량을 줄였다고 BBC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