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정윤철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노옥희)이 지은 지 40년 넘은 학교를 ‘그린스마트 미래학교’로 만든다.
그린스마트 미래학교는 40년 이상 낡은 학교 건물을 교실 환경 개선과 함께 디지털 환경 기반의 수업 기자재를 갖춰 교수학습 혁신을 추진하는 미래형 학교 조성 사업이다.
전국적으로 올해부터 2025년까지 18조5,000억 원을 들여 학교 1,440곳의 건물 2,835동을 개축이나 새로 단장(리모델링)해 미래학교로 우선 전환한다. 재원은 국비 30%, 지방비 70%로 마련하고, 사업은 재정사업 75%, 임대형 민간투자(BTL) 25% 방식으로 진행한다.
울산지역에는 지난 1980년 이전 준공된 40년 이상 학교는 58곳(87동)이다. 대상 학교 가운데 학교 단위 공간혁신을 추진하거나, 새로 단장 등을 한 학교는 제외했다.
이에 따라 울산시교육청은 오는 2025년까지 학교 41곳을 대상으로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을 추진한다. 관련 예산은 약 3,660억 원이다. 재정사업으로 학교 44동, 임대형 민간투자 사업(BTL)으로 16동을 계획했다.
미래학교는 학생, 교직원, 학부모, 지역주민이 원하는 학교 모습을 함께 만들어 가는 사용자 참여 원칙으로 조성한다. 학교 구성원이 민주적 의사결정으로 공간과 시설을 스스로 제안하고 만들어간다.
대상학교 공모를 통해 오는 3월께 학교를 선정하고, 관련 용역을 거쳐 내년부터 공사에 들어간다. 그린스마트 미래학교의 종합적인 추진을 위해 전담 조직도 신설할 예정이다.
그린스마트 미래학교는 공간혁신, 스마트교실, 그린학교, 학교 복합화를 핵심 요소로 한다.
기존의 규격화된 교실을 학생 수나 수업 상황에 따라 바꿀 수 있는 다목적 공간으로 바꾸고, 무선인터넷, 디지털 기기 등을 갖춘 첨단 지능형 환경을 구축한다. 친환경 건축 기법을 사용해 에너지 자급자족 학교를 만들고 학교 내에 생태교육 공간도 마련한다. 학교는 지역사회 중심이 돼 일부 시설은 지역과 공유한다.
울산시교육청은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 이외에도 학교시설환경개선 사업으로 수업환경을 꾸준히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울산시교육청 관계자는 “미래학교는 단순히 시설을 개선하는 것이 아니라 교육공동체가 참여한 가운데 새로운 학교 문화를 만드는 과정으로 교수학습을 혁신하는 미래 교육 전환 사업이다”라며 “학교를 창의적 공간으로 만들어 미래세대인 우리 학생들이 더 나은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