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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재역 엘리베이터 위치선정 놓고 주민반발

김부삼 기자  2008.10.26 01: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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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하철공사가 추진 중인 원인재역 엘리베이터 설치 공사의 위치 선정 문제로 주민들의 반발이 커져 향후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지하철공사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장애인 및 노약자 등 교통약자들에게 이동편의를 제공하고자 3단계로 나눠 엘리베이터 설치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이에 지하철공사는 원인재역 2번 출구 쪽에 오는 11월부터 내년 9월까지 엘리베이터 설치 계획을 세워 놓고 그 사실을 지난 22일 인천시도시개발공사를 통해 주민에 알렸다.
그러나 엘리베이터의 설치 위치가 애초에 요청한 3, 4번 출구가 아닌 2번 출구로 정해진 것에 대해 주민들이 반대하고 나선 것이다.
이번 결정에 발끈하고 나선 연수1차 시영아파트 입주자대표 고영철 회장은 “애초 설치 목적에도 맞지 않고 상식을 벗어난 위치 선정은 반드시 철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수차례에 걸쳐 엘리베이터 조기 설치와 위치에 대한 협조 요청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결과를 내렸다는 것은 주민을 무시한 처사라며 지하철공사를 강력히 비난했다.
고 회장은 또 “공사 측이 굳이 교통약자들과 주민들이 반대하는 2번 출구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려는 저의를 모르겠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지난 23일 주민들을 면담한 연수구 관계자도 “분명히 잘못된 결정이다”라 말하고 “빠른 시일 내에 지하철공사를 직접 방문해 시정 요구를 하겠다”며 주민들의 입장을 옹호했다.
이에 대해 인천지하철공사 관계자는 “지하매설물, 민원발생 등 3번, 4번 출구 쪽의 문제점에 대해 문서로 표현하는데 한계가 있었다”며, “구청장을 비롯해 시의원과 주민들을 만나게 되면 위치선정 배경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문제와 관련해 남무교 구청장이 27일 인천지하철공사를 직접 방문할 것이라고 구 관계자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