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27일 이명박 정부 경제팀 교체 문제와 관련 “대통령이 인사권이시니까 대통령이 알아서 판단하실 문제”라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이명박 대통령의 새해 예산안 시정연설을 마친 뒤‘경제팀 교체가 거론되고 있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박 전 대표는 ‘교체 자체를 검토할 수 있는 사안으로 보느냐’는 기자들의 거듭된 질문에 “그건 뭐...”라면서 더 이상의 구체적인 언급은 자제했다.
박 전 대표는 전날 (26일)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 추도식 이후 행사에 참석했던 의원들과의 오찬 자리에서 “경제를 살릴 딱 한가지 묘약은 바로 신뢰”라며 “경제는 첫째도 신뢰, 둘째도 신뢰인데 걱정이다. 정부가 신뢰를 잃으면 안 되는데 시장에 돈이 돌지 않는 것 역시 신뢰가 없어서 그런 것”이라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한 바 있다.
그는 또 “요즘 아파트 등 부동산이 미분양 사태가 많고 집값도 떨어져서 걱정”이라며 현 정부 경제 정책에 우회적 우려를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박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10월을 보내면서’라는 글에서 “매년 좀 더 국민을 대변하고 국가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 각오로 임하지만 항상 지나고 나면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며 “특히 이번 국정감사는 국민들에게 밀접한 보건과 복지 분야이기 때문에 더욱 그런 것 같다”며 국정감사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자신의 미니홈피 방문자가 800만을 돌파한 것과 관련 “그동안 국정감사 중이라 축하를 드리지 못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당첨자들에게 축하의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