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건강이 업무를 처리하는데 지장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호 국가정보원장은 28일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에 대한 의원들의 질문에 "신체적으로 완전한 것은 아니지만 업무처리에 큰 지장은 없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고 민주당 정보위 간사인 박영선 의원이 전했다.
김 원장은 또 최근 김 위원장의 장남인 김정남씨가 지난주 프랑스 파리를 방문해 뇌 신경외과 전문의를 만났고 이후 이 의사가 평양으로 출국했다는 외신 보도에 대해서는 "김정남이 프랑스를 방문한 것은 사실로 본다"고 말했으나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일본 후지TV는 "김정남이 지난주 프랑스를 방문해 뇌 신경외과 전문의를 만났고 이후 의사가 평양으로 떠났다"고 보도했다.
김 원장은 또 북한이 문제 삼고 있는 민간단체의 대북 삐라 살포에 대해 "정부에서 하는 것이 아니며 통일부도 자제를 요청한 것으로 안다"면서 "삐라로 (북한 내부에) 큰 변화가 감지된 것은 없으나 (삐라 내용은) 북한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표현한 것으로 북한에 위협이 될 수도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한편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지난 8월11일 한나라당 여권 인사들이 참석한 언론대책회의에 국정원 김회선 2차장이 배석한 사실을 집중 추궁했으며 이에 대해 김 원장은 "미숙한 업무 수행 관행으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일이 발생해 안타깝다"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