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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 캠퍼스이전 시민들 ‘분노’

김부삼 기자  2008.10.29 08: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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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 안성캠퍼스 이전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며 안성시민들이 하남 이전 저지에 발 벗고 났다.
중앙대 안성캠퍼스 이전반대대책 위원회는 27일 오후 3시 내혜홀 광장에서 이동희 안성시장, 김학용 국회의원, 김태원 문화원장, 홍영환 시의장 등 공동 대책 위원장을 비롯 사회단체, 시민 등 1,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중앙대 안성캠퍼스 이전반대 범 시민궐기대회를 개최했다.
범시민 궐기대회는 중앙대 안성캠퍼스 이전반대 운동 경과보고를 시작으로 대회사, 시민결의문 낭독, 구호체장, 시가행진 등으로 진행됐다.
이전반대 운동 경과보고에 나선 이강섭씨(노인회 안성지회장)는 2007년 11월 중앙대와 하남시가 제3캠퍼스 조성에 대한 양해각서 체결부터 이전반대 대책위 구성, 부총장 및 도지사 면담과 중앙정부 방문 등 앞으로의 계획을 시민에게 소상하게 설명했다.
이어 대회사로 나온 김태원 공동위원장은 “추운날씨에도 많은 시민이 범시민 궐기대회에 참석해 줘 고맙다”며 “중앙대는 재단이사장의 개인 소유가 절대 아니며 안성에 유치 할 때 토지 지주들과 30여 년 동안 중앙대가 안성에 있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던 안성시민들의 대학이다”고 말했다.
또 “하버드나 예일, 옥스퍼스 대학 등 세계 인류대학은 수도와 떨어진 지방에 있다며 대학에 투자도 안하고 서울 근교로 가야 대학이 발전 된다는 논리는 투자도 않고 대학을 이전하여 이익을 챙기려는 장사꾼 속샘으로 밖에 생각할 수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동희 안성시장은 “정말로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지난 30여년 동안 대학 발전을 위해 얼마나 투자를 했는지 묻고 싶다”고 반문하며 “책임을 지역에 떠넘겨 대학이 지방에 있어 학생들이 안 온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말했다.
또, 이 시장은 “현행법상 이전은 안 된다, 재임기간은 이전 할 수도 없고, 사수할 각오가 되어 있다”며 “시민들이 뜻을 한데 모으고 힘을 모아주면 중앙대는 안성을 떠날 수 없다며 시민들이 나서 힘을 모아줄 것”을 호소했다.
범 시민궐기대회에 참가한 시민들은 “중앙대학교는 안성캠퍼스를 매각하여 하남캠퍼스를 건립하려는 이전 계획을 즉각 철회 할 것과 박용성 이사장은 안성 캠퍼스에 집중 투자하여 명문대학으로 발전시키고 이전계획이 철회될 때까지 17만 안성시민의 자존심과 단결력으로 끝까지 투쟁할 것을 안성시민 일동으로 시민결의문을 채택했다.
궐기대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대학이전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 등 구호를 외치고 어깨띠와 피켓을 들고 내혜홀 광장을 출발하여 광신, 인지 로타리 시내를 돌려 가두행진을 실시하기도 했다.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참석한 한모 시민들은 “중앙대가 안성을 떠난다고는 전혀 생각해 보지도 못했다”며 “중앙대 부지를 팔고 이전한다는 것은 장사꾼다운 발상”이라며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한편, 중앙대 안성캠퍼스 이전반대 추진위원회는 오늘 서명운동을 시작으로 오는 31일까지 안성시민 5만명의 서명을 받아 청와대를 비롯 5개 기관에 탄원서를 제출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