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황수분 기자] 카카오가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에서 셀트리온을 제치고 9위에 올랐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2시05분 현재 카카오 주가는 전 거래일 보다 3.39%(17000원) 오른 51만9000원에 거래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카카오는 전날 1만2500원(2.55%) 오른 50만2000원에 장을 마쳤고, 카카오 주가가 50만원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발 폭락장 당시 최저가인 13만4000원의 4배 수준이다. 주가는 38만9500원에서 올 들어 30% 가까이 오르며 50만원을 돌파했다.
이날 오전 기준 시총 상위 10곳은 삼성전자(508조6255억원), SK하이닉스(96조4603억원), LG화학(69조1099억원), NAVER(65조7054억원), 삼성전자우(62조7040억원), 삼성SDI(55조2179억원), 현대차(53조965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52조8658억원), 카카오(44조4235억원), 셀트리온(44조768억원) 등의 순이었다.
셀트리온은 전일 보다 2.1%(7000원) 하락한 32만6000원에 거래 중이다. 이에 따라 카카오는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순위도 셀트리온을 제치고 9위가 됐다.
카카오는 외국인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급등했다. 외국인은 올 들어 카카오 주식을 8818억원 순매수했다.
LG화학(1조원)에 이어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수 2위를 기록했다. 3위는 카카오와 함께 대표적인 빅테크 기업으로 꼽히는 네이버(75조원)가 차지했다. 네이버는 오전 9시33분 기준 전일 보다 2.85% 오른 39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가에선 카카오가 최근 호실적을 기록한데다 올해도 폭발적 성장이 예고된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목표주가를 60만원대까지 높이고 있다.
카카오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4조1567억원, 영업이익은 4560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보다 각각 35.4%, 120.5% 늘어난 사상 최대 실적이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조2351억원, 영업이익은 1498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45.7%, 88.3% 증가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카카오 목표주가를 증권사 중 가장 높은 수치인 55만원에서 63만원으로 상향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58만5000원으로 기존 대비 10% 상향하고, NH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57만원에서 60만원으로 올려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