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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姜장관 경질 없다"…교체론에 '찬물'

김부삼 기자  2008.10.29 18: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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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29일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의 진퇴와 관련 "현재로서는 상황이 바뀐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야당 등에 전방위 공세를 받고 있는 강 장관의 거취에 대한 질문에 "새로운 상황 변화는 아무 것도 없다"고 말했다.
현재로선 이명박 대통령은 강만수 경제팀과 함께 당면한 금융위기를 타개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이상 '강만수 사퇴론'은 더이상 힘을 받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최근 강 장관에 대해 어떤 언급을 했느냐'는 질문에 "최근에는 공사석에서 특별히 언급한 것은 없다"고 밝혔다.
강 장관이 지난 2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출석해 거취와 관련 "지금까지 저는 진퇴를 분명히 하는 인생을 살아왔다"는 심경을 토로하고 이날 경제상황점검회의에 불참한 대목에 대해서도 이 대변인은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았다.
이 대변인은 "강 장관이 '자리에 연연하는 사람이 아니다'라는 취지의 말씀을 했는데 당장 자기 거취 문제에 대한 발언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마음가짐 자체야 과거나 지금이나 같지 않겠느냐"고 강 장관을 두둔했다.
그는 "강 장관은 오랫동안 대통령을 모셨고 인품도 훌륭하시고 신앙심도 깊으신 분"이라면서 "일 때문이라면 모르지만 자리에 대한 욕심을 가질 분은 아니다. 거취와 관련된 새로운 상황변화는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요즘 연말 개각이나 경제 사령탑을 교체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지만 지금 불이 나고 있는데 불부터 꺼야지 그 책임을 들고 나오는 것은 앞뒤가 안맞는다"며 "지도체제를 흔들면 국민들이 더 불안해하고 이 불안심리가 경제의 목을 더욱 죈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제팀을 포함한 개각설은 당분간 수면 아래로 잠복할 것으로 예상되며 집권 2기를 전후한 개각 때까지는 현행 체제가 유지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