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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미군기지 기름유출 고의 누락”

김부삼 기자  2008.11.10 16: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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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국정감사에 제출한 자료에서 주한미군이 주둔해 있는 서울 남영동 미군기지인 ‘캠프 킴’ 에서 다량의 기름이 추가로 유출됐음에도 환경부가 사실을 고의로 은폐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환경노동위 소속 민주노동당 홍희덕 의원이 10일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 7월 15일 캠프킴 기지 근처 지하수 관측정에서 2.77m의 유류 두께를 확인하고, 이를 환경부에 통보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기름은 주한미군이 사용하는 ‘JP-8 유류’와 같은 성분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캠프 킴의 유류오염에 관해 의원들이 보고를 요구했음에도 환경부 측에서 보고를 고의적으로 누락시켰다고 홍 의원 측은 밝혔다.
환경부 국감자료는 2006년 7월 ‘캠프 킴’ 주변에서 기름유출로 토양이 오염된 사실이 확인된 뒤 같은 해 10∼12월 한국전력이 지하전력구 방수공사를 벌여 기름유출이 중단된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나 서울시가 지난 3일 시의회 민주노동당이수정 의원에게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는 올해 7월 ‘캠프 킴’ 주변에서 주한미군이 사용하는 ‘JP-8’ 유류가 토양에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홍 의원은 “환경부는 서울시로부터 기름오염 실태를 통보받았지만 국회의 요청에도 보고하지 않았다”면서 “국회 차원의 대책을 세우는 것을 방해한 만큼 강력히 대응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