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시에서는 지난 1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원 모두에게 의왕경찰서를 신설해달라는 탄원서를 직접 전달했다고 밝혔다.
의왕시는 시승격 20년을 맞이한 수도권 중추도시이나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경찰서가 없는 자치단체이다.
수도권의 물류를 총관장하고 있는 국가물류기지 경인 ICD가 의왕시에 위치해 있어, 화물연대 파업으로 상습적인 물류대란을 겪을 때마다 시민들은, 경찰서 부재는 곧, 치안부재라는 심리적 압박감에 시달리며 늘 불안과 초초한 생활을 지금까지 하고 있다.
최근 월암IC 사체 암매장, 청계지역 여대생 사체유기, 왕송호수 알몸 피살, 같은 장소에 연이은 부녀자 성폭행 사건 등 매년 세간의 이목을 끄는 굵직굵직한 강력범죄가 잇따르고 있어 시민들은 아이를 키우는 가장 두려운 곳이라는 불안에 떨고 있다.
급기야 시민들은 치안 더부살이 20년을 청산하기 위해 지난 3월, 시민 스스로 부족한 치안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지역치안협의회’를 창설하고 ‘경찰서 유치기원 1000명 걷기대회’를 펼쳤고, 지난 7월에는 전체 시민의 90%인 10만316명이 서명 운동을 펼쳐, 그 뜻을 국회, 청와대, 행정안전부, 경찰청 등에 건의했다.
그러나 최근 기획재정부에서 의왕경찰서 신설예산이 반영되지 안차 시민들은 경찰서 신설에 대한 희망이 절망으로 바뀌면서, 정부에 대한 불만이 극에 달해 있다.
의왕시는 최근에 34개 지역이 도시개발사업과 재개발을 추진하고 있어, 조만간 인구가 25여만명의 급증하는 중견도시로 치안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의왕시에서는 최근 경찰서 신설 예산이 삭감된 이유가 범죄 발생률의 단순한 통계만으로 경찰서 신설의 잣대로 판단해서는 안 될 것이라 입을 모으고 있으며, 시민들은 국가로부터 자신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 받고자 하는 당연하고 기초적인 최소한의 행복추구권을 염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