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전문요양원에 입소한 80대 노인이 시설입소 일주일만에 목매 자살한 사건이 발생되되면서, 입소자에 대한 보다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 5일, 여주군 가남면 삼승리 302-3번지,사회복지법인 C노인요양원에서는 자신의 아들에 의해 이 시설에 입소한 정모(86·남)노인이 입소한지 7일만에 요양원 인근 야산에서 목을 매 숨진채로 발견됐다.
여주군과 경찰에 따르면 CC-TV 확인결과 정모 노인은 지난 5일 새벽 5시33분께 4인1실로 사용하는 자신이 거주하던 2층방의 창문을 뛰어넘어 밖으로 나간후,시설로부터 100여m떨어진 야산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요양원측은 정 노인이 자신의 방을 빠져나간지 20여분후인 6시께, 정 노인이 없어진 것으로 확인하고 곧 바로 가족에게 연락해 시설주변을 수색하던 끝에 6시간여만인 이날 12시께 시설부근 야산에 숨져있는 것을 찾아냈다.
이 같이 노인전문요양시설에 입소한 노인의 자살사고가 일어나면서 정 노인의 가족은 물론, 지역 주민들은 요양원시설의 입소자 관리가 너무 허술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사회복지법인 C요양원은 지난 2002년 8월, 여주군으로부터 시설승인을 받았으며, 현재 기초생활수급자 등의 와상환자를 비롯해 70여명의 노인들이 이곳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요양원측은 입소노인들에 대해 시설적응 프로그램이나 적응기간을 허술하게 운영하거나, 시설 입소자들이 대부분 고령 환자인데도 불구, 공식적인 병력확인조차도 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정 노인의 가족측은 ‘입소자 전원이 와상환자가 아니고 40%가량이 거동할수 있는 사람들이라면,보다 적극적인 관리를 했어야 되는 것 아니냐’며 ‘복지사가 아무리 많고 CC-TV가 제대로 작동된다 하더라도 이 같은 결과가 나온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며 분통을 터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