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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업주·여성 경찰단속 항의

김부삼 기자  2008.11.16 21: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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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역 집창촌 성매매 여성과 업주들이 경찰 집중 단속 때문에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다며 자신들의 업소 유리창을 부수는 등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일부 성매매 여성들은 경찰의 과잉단속 때문에 인권을 침해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성매매 여성 김모씨(35)는 “평택이나 영등포 쪽은 단속이 풀려서 영업을 하고 있는데 왜 수원만 집중 단속을 계속하는지 모르겠다”며 “경찰이 40일 동안만 단속하겠다고 협조를 구해 응했는데 이젠 우리 생존권마저 위협당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14일 밤 10시50분께 수원시 매산로 수원역 맞은 편 집창촌.
각 업소별로 성매매 여성들이 밖으로 나와 의자를 놓고 앉아 평상복 차림으로 마스크를 쓴 채 침묵시위를 벌이고 있다.
50여일 동안 계속된 경찰의 집중단속으로 한산했던 집창촌 거리에는 100여명의 업주들과 업소 여성들로 붐볐다.
이들은 “유독 수원에서만 경찰이 무리하게 단속하고 있다며 업소 유리창을 부수는 등 거세게 항의했다.
현장에 나와있는 30여명의 경찰들은 업주들과 대치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오후 11시 30분께 업주들은 현장에 나온 수원서부경찰서 형사과장에게 경찰서장 면담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항의 과정에서 한 여성 업주가 몸에 휘발유를 뿌려 분신위협을 하면서 주변이 한때 긴장하기도 했다.
업주 A씨는 “경찰 단속 때문에 두 달이 넘도록 장사를 못하고 있다”며 “40일만 단속할테니 협조하라던 경찰이 약속을 지키지 않아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