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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NHK, 이재명 대선 유력 후보로 소개… "당선 시 한·일관계 변화 우려"

홍경의 기자  2021.03.15 11: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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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의 강점, 대표정책 등 집중 조명
반도체 수출규제, 위안부 문제 등 강경 발언 언급
코로나 위기 '행동력', 청년층 전폭 지원 부각
'지일파'인 이낙연 전 대표와는 대조적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일본 국영방송 NHK가 연이은 보도를 통해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한국의 가장 유력한 차기 대통령 후보'라고 소개, 대통령 당선 시 한일 관계 변화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일본 체제 경험이 있는 '지일파'라고 평가한 것과 대조적으로 이 지사의 대일 강경 발언을 의식한 해석으로 풀이된다.

 

NHK는 지난 9일 '한국 대선까지 1년, 젊은 세대가 원하는 리더는?' 등을 주제로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이 지사를 젊은 세대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한국의 버니 샌더스' 등으로 소개, 집중 보도했다.

 

앞서 지난 7일에는 '세계는 지금'이라는 자체 프로그램에서 '한국 대통령 선거까지 (앞으로) 1년'이라는 주제로 이 지사의 강점과 대표정책 등을 조명했다.

 

NHK는 연이은 보도에서 현재 최악으로 평가받고 있는 한일 관계에 대해 언급한 뒤 "이 지사의 경우, 일본에 대한 엄격한 발언이 눈에 띈다"고 우려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일본 체제 경험이 있는 '지일파'로 평가한 것과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NHK의 이 같은 해석은 이 지사가 일본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에 대한 강력 대응,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 요청 등 대일 강경 발언을 잇따라 쏟아낸 데 따른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보도 주요 내용이 이 지사의 대통령 당선 가능성에 힘을 싣는 내용을 중심으로 구성된 점도 눈길이다.

 

NHK는 이 지사의 강점을 '알기 쉬운 메시지', '행동력' 등이라고 분석하며, 특히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이 같은 강점이 잘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근거로 2차례에 걸친 재난기본소득 지급, 경기 먹거리센터 설치를 통한 식료품 및 마스크 무료 지원 등의 대표 정책을 제시했다.

 

또 현안 문제에 대한 대처 능력을 갖춘 인물이 차기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높은 점, 청년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점 등을 집중 부각하기도 했다.